문 당선인, 중앙동ㆍ송탄동ㆍ지산동서 홍준표 후보 크게 앞서

유권자수 가장 많은 비전1ㆍ2동 주민들의 선택, 문재인

안철수 후보 문 당선인 압승 지역서 홍준표 후보 제치고 2위 수성

평택지역 투표율 72.1%로 전국평균보다 5.1% 낮아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저녁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시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 참석해 추미애 당 대표, 박원순 시장 등과 함께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왼쪽부터 추미애 당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문재인 당선인,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평택의 읍면동별 개표결과를 확인한 결과 안중읍과 포승읍, 진위면, 고덕면, 중앙동, 서정동, 송탄동, 지산동, 송북동, 신평동, 원평동, 통복동, 비전1동, 비전2동, 세교동, 청북읍 등지의 유권자들이 문재인 당선인을 지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5선 국회의원인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인 중앙동과 송탄동, 지산동의 경우 문 당선인이 홍준표 후보를 2배 이상 크게 앞서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했던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에 큰 변화가 생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가장 유권자가 많은 비전2동의 경우에도 문 당선인이 1만3230표를 얻은 반면 홍준표 후보는 6682표를 얻는데 그쳤고 비전1동과 세교동, 청북읍도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또 앞서 살펴본 문 당선인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지역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모두 앞서는 결과도 나왔다. 이러한 특징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젊은 유입인구의 증가가 보수색이 짙었던 평택지역 정치기류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평택의 전체 투표율은 72.1%로 전국 평균인 77.2%보다 5.1% 낮았다. 이는 경기도 평균 투표율 보다 5%가 낮았고 78.2%를 기록한 화성시보다는 6.1%가 낮은 수치다. 평택은 지난 18대 대선에서도 71.8%의 투표율을 기록해 전국 평균치인 75.8%보다 낮았다.

이처럼 선거 때마다 투표율이 낮은 이유는 주한미군기지 이전과 대형산업단지 유치, 도시 곳곳에서 벌어지는 개발 사업 등의 여파로 투표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고 정당 관계자들이 대선을 비롯한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정치참여 의지를 효과적으로 끌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선거보다는 조직선거에 집중하는 지역정서와 새누리당의 분당사태, 유권자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지 못하는 지역 정치인들의 한계 등도 투표율을 낮추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에 지역정치권이 이번 선거 결과를 토대로 시민들이 민주주의국가의 주권자로서 부여된 권리이자 의무인 선거권을 올바르게 행사하고 정치에 대한 관심으로 정책을 평가하고 제안할 수 있도록 깊이 성찰하고 개선 가능한 대안을 마련해야 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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