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6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의 벽·추모곡·SNS 릴레이 추모글 등 애도의 물결

경기물류고·청북고·신한고 한광여고·현화고 등 동참

비전중, “학생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한 추모행사로 의미 더해”

청북고 학생회가 세월호 모양으로 벽에 붙인 애도의 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1081일 만에 세월호가 뭍으로 인양된 후 전국적으로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평택지역에서도 지난 16일 학생․지역시민사회단체가 중심이 돼 평택역 광장에서 추모 행사 및 문화제를 열고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진실규명을 촉구했다.(관련기사 9면) 평택시고교학생회장단연합과 비전중학교 등은 세월호 3주기를 맞아 각 학교별로 추모행사를 기획하고 학생들과 함께 희생자들을 기렸다.

세월호 추모 메시지를 적고 있는 경기물류고 학생들

경기물류고등학교는 14일 아침 학생들이 등굣길에 추모의 글을 적은 노란 리본을 나무 사이에 1주일간 매달아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을 기억하기로 했다. 또 3교시에는 이 학교 박수현 부회장이 추모의 글을 낭독하고 전 교생이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16일 당일에는 세월호 침몰 시간에 맞춰 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추모의 글을 올렸다.

추모행사에 참석한 신한고 학생들 모습

신한고등학교는 11일부터 14일 금요일까지 각 반 교실 창을 추모의 글과 장식물로 채우고 애도의 뜻을 가장 잘 전달한 학급에 세월호 뱃지를 전달했다.

현화고등학교는 14일에 체육관에 모여 학생대표가 추모의 글을 낭독하고 ‘슬픔의 비행기 날리기’ 행사를 가진 후 학생이 자작곡으로 만든 추모곡을 합창했다.

청북고등학교는 14일 전교생이 교실 창문에 노란색 포스트잇을 이용해 세월호 모양과 추모의 글을 적어 붙이고 학생들이 직접 만든 세월호 리본고리를 나눠주는 캠페인을 가졌다.

한광여자고등학교는 14일부터 16일까지 학교 건물 벽에 노란 리본을 만들어 붙여 ‘기억’이라는 추모의 공간을 만들어 함께 애도했다.

운동장 펜스에 세월호 리본 고리를 걸면서 애도하고 있는 한광여고 학생들

비전중학교는 14일 대위원회가 주최하는 추모행사를 갖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비전중학교 학생들은 아침 등굣길에 서로에게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을 기억하겠습니다” 인사를 건내고 손 팻말에 추모글귀를 적어 캠페인을 벌였다. 이밖에도 노란 리본에 메시지를 적어 나무에 걸고 자작시와 시화전,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 추모편지 낭송 등의 시간을 가졌다.

슬픔의 비행기 날리기 행사에 참석한 현화고 학생들

비전중 임경미 교사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애도하기 위한 행사를 학생들 스스로가 기획하고 준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학생들에게도 가슴 아프지만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고 교실 창에 적힌 ‘금요일엔 돌아오렴’ 추모 글귀

 

아침 등굣길에 추모의 글을 적고 있는 비전중 학생들
비전중학교 교정 나무 사이 줄에 걸린 세월호 추모 글 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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