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여 세대 이동 후 11월 주한미군·2사단사령부 순차 이동

‘게리슨험프리스’ 2020년까지 500만평 이상 확장

2020년 미군 재배치 완료되면 4만6000여 명 상주예정

팽성상인연합회가 24일 팽성국제교류센터에서 진행한 주한미군기지 이전 사업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설명회에서 게리슨 험프리스 맨켄지 부사령관이 기지 이전에 대한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팽성상인연합회(회장 김정훈)가 24일 오후 1시 30분 팽성국제교류센터 문화예술동에서 주한미군기지 이전 사업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유의동 국회의원과 김수우·오명근·정영아 시의원, 맥켄지 험프리스 부사령관, 팽성지역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많은 관심 속에서 열렸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해부터 주한미군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미군기지 이전사업에 대해 알리는 공식행사로 맥켄지 부사령관은 현재까지 진행된 기지이전 사업 추진경과와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0년까지의 진행상황 등을 주민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했다.

김정훈 팽성상인연합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민·상인·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면서 “팽성이 국가의 안보만 책임지는 곳이 아닌 시민과 주한미군, 그리고 그 가족들이 행복한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미군기지 이전사업의 진행상황에 대한 브리핑에 나선 맥켄지 부사령관은 “미군기지 이전 공사의 진척사항과 변경사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고 기지 이전을 통해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작은 도시에 세계에서 가장 큰 기지가 지어진 사례가 없어 이 지역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기지 면적에서 3배가량이 늘어 판교신도시의 1.5배에 해당하는 약 1397만3000㎡로 확장되고 상주하는 인원도 현재의 1만1000여 명에서 4만6000여 명으로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가족을 동반한 이동은 8월 미8군사령부 800여 세대를 시작으로 11월 주한미군사령부가 이동하고 미2사단사령부가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했다.

맥켄지 게르슨 험프리스 수비대 부사령관

영외주택 수요 5500세대… 지원인력 포함하면 더 늘어나

미군 주택 임대 지역 평택 제한요구에 “강제할 수 없어”

또 영외주택 수요는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늘어 약 5500여 세대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맥켄지 부사령관은 “이런 수치는 한국인 직원과 지원인력을 포함하지 않는 수”라며 “이들까지 포함하면 수요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브리핑을 마치고 주민들이 사전에 전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어갔다. 미군과 중앙정부, 지자체와의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는 “현재 외교부 상담센터와 평택시 등과 친밀한 협의체를 유지하고 있다”며 별도 협의체 필요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미군들의 주택 임대 범위를 평택시로 제한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30분 이내에 부대로 복귀할 수 있는 거리라면 행정구역을 제한할 수 없다”며 “개인적으로 많은 미군들이 가까운 평택에 거주하기를 바라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부동산 중개업자와 임대업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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