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동 1호 매장 적자 누적 등으로 폐점 위기

농민 130명, 납품 대금 1억8000여만 원 못 받아

경영권 인수받으려던 생산자조합

채무변제 ‘우선해결’ 주장으로 인수 난항

로컬푸드직매장에 농산물을 납품한 생산자 농민들이 1억8000여 만원에 이르는 납품대금을 받지 못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김수우·이병배 시의원이 21일 간담회를 열고 관계자들과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11년 평택로컬푸드 TF팀을 정식으로 농업정책과 로컬푸드팀으로 직제에 반영하고 같은 해 9월 22일 전국에서 다섯 번째, 경기도에서 첫 번째로 ‘평택로컬푸드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한 때 로컬푸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던 평택시의 로컬푸드직매장이 폐점 위기에 놓였다.

평택로컬푸드 직매장은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생산농가에게는 소량 다품종 생산기반 확보를 통한 소득 안정을 위해 2013년 9월 6일 신대동 현 위치에 개장했다.

그러나 개점 후 2년차로 접어든 2015년 연매출 12억6000만원을 달성해 월 매출 1억원이라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으나 생산자 농민에게 지급해야 할 납품대금 누적 적자 폭이 커지면서 매장을 운영해 온 A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지난해 4월 시에 사업포기서를 제출한 바 있다.

현재까지 납품대금을 받지 못한 생산자 농민은 모두 130여 명으로 대금은 1억8000여 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평택시의회 간담회장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받지 못한 납품대금에 대한 해결 방안 마련 ▲평택로컬푸드 직매장 경영내용에 대한 투명한 공개 ▲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입·출고 물품 관리 전산시스템 도입 ▲월별 매출금 공개 등을 촉구했다.

김수우·이병배 의원이 마련한 이날 간담회에는 평택로컬푸드 생산자협동조합 기찬서 대표, 생산자 협의회 조병욱 회장 등 회원 13명과 시 농업정책과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병배 의원은 “평택로컬푸드 직매장 부실 운영 원인에 대해 분명히 따져보고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임시방편으로 생산자협동조합이 경영권을 넘겨받으면서 적자를 책임지게 하는 편법을 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수우 의원은 “피눈물 날만큼 억울한 농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직매장과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추진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는 A영농조합법인으로부터 평택로컬푸드 생산자협동조합으로 경영권 인수인계가 완료되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나, 생산자협동조합측에서는 미지급 대금을 경영이 안정된 후 순차적으로 변제받자는 평택시의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선 채무변제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영권 인수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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