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문화재단 설립 간담회서 공감대 형성

김은호 문화원장, “재단 설립 동의하나 설립 앞서 문화지표 조사 선행돼야”

박환우 의원, “큰 예산 들지 않을 수도 토론회 등 통해 공감 폭 넓힐 필요”

평택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간담회가 문화예술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평택시의회 간담회장에서 열렸다.

평택시의회 의원들과 문화·예술단체 관계자들이 문화재단 설립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고 재단 설립을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평택시의회 간담회장에서 열린 평택문화재단 설립 간담회에는 김기성 평택시의회 부의장과 김혜영 자치행정위원장, 서현옥 의원, 박환우 의원과 차상돈 문예관광과장, 김은호 평택문화원장, 이수연 전 평택예총 회장을 비롯한 문화예술인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문화재단 설립 필요성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면서 설립 시기와 조직 규모, 역할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김기성 부의장은 “문화재단이 예술의 전당 등 시설을 관리·운영하는 곳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면서 “우리 시 문화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고 이끌어 갈 수 있는 재단이어야 한다. 현재 개별 또는 단체에 위탁중인 사업들을 통합했을 때 나타날 부작용이나 반발도 생각해야 하고 보은·낙하산 인사가 아닌 전문성 갖춘 적임자가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호 평택문화원장은 “문화재단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지만 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다른 시의 경우처럼 본연의 역할이 아닌 시설 관리·운영업무를 하는 수준이 돼서는 안된다”며 “우선 시급한 것은 문화재단을 설립하기 전 문화예술인들의 상태, 축제, 동아리, 문화예술 시설, 시민들의 삶 등의 문화지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수연 전 평택예총회장은 “문화재단이 옥상옥과 같은 존재가 돼서는 안된다. 독자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문화원과 예총 등의 단체들에게 재단의 필요성을 설득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문화재단은 시장이 바뀌어도 구심점이 돼 원주민과 이주민 사이의 문화적 욕구 차이, 정체성의 충돌,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문화적 이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문화정책을 이끌어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박환우 의원은 “기존 문화예술 시설과 인력을 활용하고 외부 전문인력을 채용하면 우려할 만큼 큰 예산이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토론회 등과 같은 준비 과정을 통해 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충분한 의견을 모아 간다면 품격 있는 문화도시로 발 돋음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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