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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삼성 반도체 백혈병 문제’ 평택도 남의 일이 아니다
김기수 기자 | 승인 2017.03.08 09:11

[평택시민신문]

김기수 본지 발행인

지난 3월 6일은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사업장에서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황유미씨의 10주기였다. 최근 황유미씨의 10주기를 맞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문제가 다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4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도 삼성전자 백혈병문제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랐고, <한겨레>에서는 황유미씨 아버지 인터뷰를 집중보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 반도체 백혈병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이에 동의하는 국민들은 많지 않다. 올 상반기 평택 고덕산업단지 삼성전자 사업장의 본격 가동을 앞둔 평택지역 사회 입장에서는 이 문제가 결코 가볍게 보아 넘길 사안은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79명이 삼성반도체 사업장에서 죽음을 맞이했고, 300여 건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황유미씨는 7년간의 법정 소송 끝에 2014년 산재판결을 받았지만,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백혈병 문제를 다루는 단체인 ‘반올림’에 따르면, 이 가운데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판결을 받은 사람은 고작 6명뿐이라고 한다.

삼성전자 사업장의 백혈병 문제가 사회 문제로 부각되자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조정위원회’를 만들고 조정위원회의 권고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조정위원회가 ‘권고안’을 내놓자 2015년 9월 이 권고안을 무시하고 자체 보상절차를 진행해 이를 수용하지 않는 피해자들의 농성은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은 안전하며 삼성반도체 사업장은 세계 최고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있고, 근무환경에도 문제가 없으며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고, 백혈병 문제는 해결되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측과 ‘반올림’은 삼성전자의 이 같은 주장은 거짓말이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은 안전보건공단과 고용노동부 등의 조사결과를 근거로 볼 때에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며 반박하고 있고, 어떠한 화학물질을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도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한 백혈병 문제는 해결된 것이 아니라, ‘보상’과 ‘사과’에 대해서는 논의의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 삼성측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사태를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최대의 반도체 공장이 들어 설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의 상반기 가동을 앞두고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특별검사팀에 의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되면서 고덕 삼성전자 사업장의 순탄한 가동을 염려하는 지역사회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평택지역 경제와 사회 전 측면에 미칠 긍정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볼 때 차질 없는 사업장 가동을 바라지 않는 평택시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업장의 안전문제, 그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건강과 생명의 문제는 경제적 파급효과 못지않게 최우선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삼성전자 평택시대’를 맞아 평택 사회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백혈병’문제로 갈등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 반도체 사업장의 본격 가동 이전에 백혈병 문제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안전에 대한 염려 없이 평택시민의 환영과 축복 속에 ‘삼성전자 평택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한다.

김기수 기자  kskim@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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