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수집·가공·시각화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경쟁력

말보다 문자, 문자보다 이미지로 대화하는 시대
온라인으로 인포그래픽 공개 강좌

평택대학교가 온라인 공개강좌 P-MOOC에 일반인도 수강이 가능한 ‘디지털시대의 커뮤니케이션’강좌를 신규 개설했다. 강의를 맡은 도시및부동산개발학과 이시화 교수를 만나보았다.

이시화 교수는 ‘디지털시대의 커뮤니케이션’ 강의에 대해 빅데이터 시대인 지금은 정보를 수집하는 게 문제가 아닌 좋은 정보를 찾아내는 게 중요한 시대라며 그 많은 정보 중에 중요한 정보를 찾아 쉽게 전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강의라고 설명했다.

'Our Final Invention'. 강의 앞부분에 나오는 문구이자 작가 제임스 배럿이 인공지능과 인류의 종말을 다룬 책의 제목이다. 이 교수는 이미 컴퓨터와 핸드폰 등 A.I가 장착된 기계들이 사람의 일을 대체하고 있다며 10년만 지나면 사람이 할 일이 많지 않을 것임을 경계했다. 앞으로 젊은 학생들은 사람끼리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와 경쟁하는 최초의 세대가 될 것이라며 우리 대학이 앞으로 변화하는 세상에서 기계와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르치고 있는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을 해왔으며 ‘디지털시대의 커뮤니케이션’ 강의는 그 고민의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기계 시대가 도래해 모든 직장, 직업을 기계로 대체하더라도 소통은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었다. 가까운 미래에는 사람을 뽑을 때 일을 잘하고 못하고는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요즘은 말보다 문자, 문자보다 이미지로 대화를 하는 시대.” SNS로 전달하는 문자는 점점 짧아지고 이제는 문자조차 이모티콘과 같은 이미지로 대체하는 일이 더 많아졌다. 시각화된 소통방식이 활성화된 것이다. 이 교수는 시각화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계가 아닌, 사람이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시각화 언어는 학교나 직장에서도 필수가 되었다고 시사했다. 협상, 회의, 발표, 강의 등 어디에서나 시각화 언어를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각광받는 것이 인포그래픽이다. ‘디지털시대의 커뮤니케이션’강의의 부제목이기도 한 인포그래픽은 정보, 데이터, 지식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을 뜻한다. 이 교수는 강좌를 통해 인포그래픽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강의한다. 도형에 의미를 부여하고 시각화해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은 컴퓨터가 할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이다. 인포그래픽이나 도해 같은 시각화 자료로 효율적인 정보 전달의 소통 실력을 갖추는 것이 경쟁력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남녀 화장실 표시는 어느 나라에 가도 알 수 있다. 이것이 시각화 언어의 힘이라며 이 교수는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평택에서의 소통의 중요성을 짚었다. 한 눈에 들어와야 할 광고나 메뉴판조차 글씨가 많아 복잡하게 느껴지는데 이제는 평택시 사업의 일환으로 인포그래픽에 관심을 가지고 소통하면 훨씬 전달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시화 교수의 ‘디지털시대의 커뮤니케이션’강좌는 P-MOOC 홈페이지(ptu.imoove.kr)에서 누구나 무료로 수강이 가능하며 7주 과정의 강의에는 디지털시대의 소통의 특징, 데이터 시각화 소개 등의 이론 수업은 물론, 도해와 인포그래픽을 직접 만드는 실습수업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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