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 본지발행인

[평택시민신문] 앞으로 2년간 평택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평택시지속가능협의회)를 이끌 신임 회장단이 지난 10일 평택시지속가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새롭게 선출되었다. 잘 알다시피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1992년 6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지구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환경과 개발에 관한 기본원칙을 담은 선언문인 ‘리우 선언’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단체가 함께 환경과 생태가 보존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실천적 과제를 도출하고 공동행동을 모색해 오고 있다. 평택에서는 1999년 8월 ‘아름답고 푸른평택21’이라는 이름으로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해 오며, 지난해 평택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로 명칭이 변경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평택시지속가능협의회는 대표적인 민관협력조직으로, 소위 ‘거버넌스’를 실천하는 조직으로 다양한 실천 활동을 해 오며 평택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해 왔다. 환경 보호 활동과 환경교육, 마을만들기 활동,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최근 기초지방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지속가능발전대학’을 개설해 지속가능발전 도시를 만들기 위한 교육과 더불어 유엔이 정한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이를 지역 차원에서 실천할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목표 달성을 위한 실천적 방안도 모색해 가고 있다.

이번에 새로 출발하는 평택시지속가능협의회 신임 회장단은 15년 넘게 지속된 그동안의 활동 성과를 계승·발전시켜 나갈 뿐만 아니라, 최근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실천적 방안으로 자주 거론되는 민관 협력의 ‘거버넌스’를 창조적이고 실천적으로 수행해 나가야 할 책임도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평택시지속가능협의회가 지역 사회에 존재하는 많은 단체들 가운데 하나에 머물지 않고, 민과 관의 협력적 파트너십을 만들어 나가는 중심체가 되어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하는 핵심적 역할을 해 나가주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평택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부족한 점으로 지적되었던 참여 단체와 인적 구성의 협소성문제나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 생산 능력의 부족, 행정조직에 대한 비판과 견제 기능의 부족 등의 문제를 잘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지속가능협의회가 환경단체의 하나라거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이라는 협소한 인식부터 벗어나야 한다. 지속가능발전이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환경 분야 뿐 아니라 교육과 도시개발 경제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실천적 노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계기로 평택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평택을 대표하는 민관협력의 조직으로, 지속가능한 평택의 미래를 선도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조직으로, 광범위한 지역 시민사회 역량을 결집하는 네트워킹 조직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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