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후 충원계획 따라 50~70명 선 복직 전망

“사측 2015년 노-노-사 합의 약속 지켜야”

지난해 2월 1차 복직대상자로 선정된 쌍용차 해고 노동자 18명이 복직을 위한 직무교육을 위해 안성 쌍용차 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한겨레 기사제휴)

2015년 12월 쌍용차 노-노-사 합의로 사측이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노동자의 조속한 채용을 약속했으나 올 상반기까지 전원 복직의 길은 요원해 보인다.

지난해 1차 복직자 18명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142명의 해고자가 복직을 기다리고 있다. 이는 해고자 186명 중 사망자와 정년 퇴직자, 복직을 원하지 않는 사람을 제외한 수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부는 지난해 5월부터 사측에 2차 복직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신차가 출시되는 올 상반기가 되어야 생산량을 고려한 인력 충원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부 관계자는 1월 13일 열린 복직점검위원회에서 복직 계획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사측이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가 손해배상 철회 촉구 농성을 문제 삼아 퇴장했다고 전했다.

한편, 사측이 지난달 중순 우편을 통해 복직희망자 1159명을 대상으로 2월 4~5일, 11~12일까지 4일에 걸쳐 안성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인재개발원에서 면접을 진행한다고 통보했다.

사측이 보낸 문서에는 ‘전체면접 일정 안내’, ‘면접 장소’, ‘면접 대상 인원’ 등으로 명시돼 있다.

한겨레에 따르면 공장 안팎에서 전체 면접 뒤 충원 인원이 확정되면 다시 2배수 면접을 통해 50~70명의 복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 복직에서 채용 할당 비율을(해고자 30%, 명예퇴직자 30%, 신규채용자 40%) 고려하면 해고자는 15~21명 선이다. 1차 복직자와 합쳐도 40여 명으로 해고자 복직률은 30% 정도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봤다.

쌍용차지부 관계자는 “사측이 복직을 이용한 희망고문을 하고 있다”며 “회사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합의를 이끌어낸 ‘2015년 노-노-사 합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부 내부에서 사측이 신뢰를 거스른다면 다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책임 있는 조치들이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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