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광의 ‘맑은 느낌’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있는 유해물질 검출

유한킴벌리 4개 제품에서도 허용기준치 2배 초과 메탄올 검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실시한 ‘2016년 소비자 중심 연구조사’를 통해 일부 물휴지 제품에서 유해물질을 검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원은 이런 사실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통보하여 전량 회수 조치를 하도록 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도내 대형마트,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수거한 62개 물휴지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했고, (주)태광에서 제조한 물휴지 ‘맑은 느낌’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 있는 CMIT·MIT성분을 검출했다.

CMIT·MIT성분은 자극성과 부식성이 커 일정 농도 이상 노출 시 피부, 호흡기, 눈 등에 강한 자극을 준다. 환경부는 가습기살균제 사건 발생 이후인 2012년 CMIT·MIT성분을 유독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CMIT·MIT성분은 의외약품과 클렌징 제품 등 씻어내는 제품에 한해 0.0015%까지는 허용되지만, 물휴지에는 CMIT·MIT를 사용할 수 없다.

이번 ‘맑은 느낌’ 제품에서 검출된 CMIT·MIT성분은 0.0136%로 클렌징 제품의 허용기준보다 9배 이상 많은 수치다.

또한 연구원은 유한킴벌리의 ‘하기스 프리미어 아기 물티슈’, ’하기스 퓨어 아기 물티슈‘, ‘그린핑거 자연보습 물티슈’,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물티슈’등 4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인 메탄올이 허용기준치의 2배 이상을 초과한 0.004~0.005%검출됐다고 밝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물휴지에서 유해성분이 허용기준을 넘는 결과가 나오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며 “도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물품을 대상으로 연구조사를 실시, 안전한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