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in 평택人 서정동 당스튜디오 신은정 사장

당 스튜디오 신은정 사장

청소년들이 시험을 보지 않는 대신 토론·실습수업이나 직장 체험활동과 같은 진로교육을 받는 ‘자유학기제’가 2016년 전면 도입 됐다. 청소년들이 원활하게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진로 체험 지원센터 드림ON에서는 ‘진로체험처’를 발굴하여 학교와 매칭하고, 사이트 ‘꿈길’을 운영하는 등 진로체험 지원을 위한 허브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 11월 직업체험처로 등록한 신은정(33)사장의 ‘당스튜디오’를 찾아가보았다.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제과점처럼 보이는 ‘당스튜디오’는 판매 위주의 다른 제과점과 달리 한 사람만을 위해 제작해주는 주문·제작형 제과점이다.

당 스튜디오의 신은정 사장은 제과점 경력 5년차의 젊은 CEO이다. 아직도 학생 같은 신 사장은 제과점을 하기 전 9년간 회사생활을 했다고 한다. “돈은 많이 벌었지만 정말 힘들었다. 이러다 병이 나겠다 싶었는데 진짜로 병이 나더라. 그때부터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신 사장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회사를 다니면서 창업을 준비했다. 케익을 정말 좋아해서 시작하기는 했지만 배워야 할 기술에 갖춰야 할 자격증도 많아 잠을 3시간 밖에 자지 못하는 생활을 몇 개월이나 견뎌야 했다며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했다.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일을 하기까지 9년이라는 세월을 돌아왔기 때문일까. 신 사장은 직업체험처 섭외가 들어왔을 때 고민하지 않고 승낙했다.

“예전처럼 공부위주가 아니라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 보면서 아이들이 준비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다는 것이 취지가 좋은 것 같다.”

아직 본격적으로 진로 체험을 오는 학생들과 마주하지 않았지만 신 사장은 큰 걱정이 없어 보였다. 이미 복지관과 학교 등에서 수업을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 안중 현화중학교에서는 케이크, 아이싱쿠키, 슈가 머핀 등을 학생들에게 가르쳐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초보자인 학생들이 케이크나 쿠키를 처음부터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비교적 간단한 작업을 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케이크의 경우 구워진 시트를 가르고 그 안에 토핑 재료를 넣은 후 위에 데코레이션을 하는 것까지가 하루의 수업이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이 되었던 신 사장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베이커리 강의를 하면서 성격이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한다. 아이들을 어렵고 무서워했었는데, 이제는 금방 친해지는데다가 오히려 자신이 힐링이 되는 기분이라며 내년의 진로체험처 활동 또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 사장은 현재는 혼자 당스튜디오를 운영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을 받는 것에 한계가 있다면서 지금은 최대가 8명이지만 더 큰 곳으로 자리를 옮겨 더 많은 아이들이 편하게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수제케익전문점 당 스튜디오

- 서정동 870-10

- 031.681.9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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