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복지재단 연구성과보고회 개최

복지전달체계 등 8가지 분야 연구결과 발표 및 토론회
“이사장 잦은 변경으로 재단운영 전문성 저하” 지적도

 

평택복지재단의 연구성과보고회가 한국복지대학교에서 진행됐다

평택복지재단의 연구성과보고회가 지난 1월 12일 한국복지대학교 인학관에서 열렸다. 이번 보고회는 2016년 동안 진행된 연구를 보고하는 자리로, 각 분야 연구자의 발표가 진행됐고, 해당 발표에 대한 전문가들의 토론시간이 이어졌다.

연구주제는 총 8개로 ▲평택시 복지전달체계 개편방안 ▲평택시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사회통합 지원방안 ▲기초자치단체 출연 복지재단 발전방안 ▲평택시민 기부문화실태조사 ▲평택시민 사회·심리적 불안분석 및 대응방안 ▲평택시 노인인구의 행복지수 향상 ▲평택시 장애인 생활 및 복지 욕구 조사 ▲평택시 사회복지사 처우실태 조사 등이다.

‘복지전달체계 개편방안‘분야에서는 평택의 복지전달체계가 합리적이지 않게 구성돼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지역구분’을 통해 지속가능한 전달체계 확립과 지역실정에 맞게 기본형과 권역형을 적절히 안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평택의 복지사각지대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사회통합’ 발표에서는 평택시의 다문화가정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을 밝히며, 청소년 간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청소년에게 세계시민교육을 확대하고,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언어적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을 부여할 것을 요청했다.

‘지자체 출연 복지재단의 발전방안’으로는 공공과 민간의 연결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인력풀 사업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사업을 진행하고, 한정된 자원을 특정 부문에 집중하여 효과적으로 사용할 것을 제시했다. 또한 정보의 공개를 투명하게 함으로써 재단에 대한 지역민의 신뢰를 향상시킬 것이라 밝혔다.

‘평택시민의 기부분화실태’와 관련해서 평택시민의 기부참여율은 전국 참여율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평택시민의 기부금이 평택 내에서 사용되는 비율이 낮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기부인프라의 확충으로 평택의 기부가 평택의 복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평택시민의 불안분석’ 결과, 우울위험군에 속하는 평택시민이 15.9%로 전국 평균 3.9%에 비해 4배 이상 높았다. 불안의 원인으로는 학대폭력, 정신건강, 직장갈등 등이 거론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안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평택시정신건강증신센터 역할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노인관련 연구에서는 노인들의 건강, 경제, 관계 등의 문제가 행복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고령친화를 위한 제도 구축, 지역특성을 고려한 노인복지서비스 개발, 세대별 유대감 향상을 위한 지원 등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평택시 장애인과 관련된 연구에서는 지역장애인에 대한 자료가 부족한 것을 지적했다. 발표자는 장애인 생활 전반과 복지욕구를 파악하고, 복지욕구를 부합할 수 있는 중장기발전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평택시의 사회복지사 처우에 관한 발표에서 사회복지사들이 주당 평균 44시간 이상 근로하고, 40.9%의 사회복지시설에서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또한 휴가를 원하는 일정에 사용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13.6%이며, 사회복지사 평균 연봉은 2098만 원이라 밝혔다.

발표가 끝난 후 이어진 토론 시간에는 연구를 통해 파악된 문제 상황에 동감하며 문제들이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하지만 재단 및 연구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복지재단 발전방안’ 분야의 토론자로 나온 손영희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국장은 평택복지재단의 운영측면에 있어 “이사장의 잦은 변경으로 재단 운영의 전문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고, “단체장의 영향으로 독립성, 자율성을 가질 수 없고,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보여주기 식 사업성과 발표회가 아니라 연구가 어떻게 시정에 반영됐는지 평가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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