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듀~~2016…<평택시민신문> 선정 2016년 평택 10대 뉴스

미2사단평택이전과 사드배치 논란·평택호관광단지 사업 표류 등 지역불안 요인 여전

전국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는 시민 건강권·환경권 문제 부각

2016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한 해를 보내며 새 해 설계를 해야 하는 연말연시이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어수선한 가운데 한 해를 마무리하는 국민들의 마음은 어수선하고 착잡하기만 하다. 혼란스런 나라를 잘 추스르고 ‘촛불 민심’에서 우러나오는 절박한 국민의 심정을 위정자들이 잘 받아내 ‘건강하고 튼튼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사심없이 나서는 새 해를 소망해 본다.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 해의 사자성어(四字成語)는 군주민수(君舟民水)라고 한다. ‘임금은 배, 백성은 물이니 물은 배를 물에 띄울 수도,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촛불 민심에 의한 대통령 탄핵사태까지 맞은 우리나라 현실을 잘 표현해 주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나라의 위정자가 백성의 뜻을 잘 받들어야 하듯이, 지역의 위정자, 시민의 공복들 역시 잘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6년에도 돌아보면 평택에서는 크고 작은 일이 많았다. 2월 1일 쌍용차해고노동자 18명이 7년만에 첫 출근해 노사간의 오랜 갈등이 해소되는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평택항 개항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는 가운데,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은 SK컨소시엄이 제3자제안 공모 포기하여 다시 안개 속으로 빠졌다. 4월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큰 이변없이 새누리당 원유철후보(갑)와 유의동 후보(을)가 각각 5선과 재선에 성공했다. 진통을 거듭하던 브레인시티사업은 6월 평택도시공사가 공공사업자로 참여하기로 하며 재추진 탄력을 받았지만 갈 길이 멀이 사업성공 여부는 현재진행형이다. 정부의 갑작스런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으로 평택지역사회가 술렁이기도 했고, 미2사단이 7월에 공식이전을 시작해 미2사단 평택시대가 개막됐다. 평택이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최악이라는 것이 밝혀져 시민들의 환경권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대책마련이 시급함이 드러나기도 했고, 평택항신생매립지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공개변론이 시작돼 평택항 경계문제가 최종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상기시켰다. 연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전 국민적 분노 속에 평택시민들도 평택역광장과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며 ‘박근혜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지난 8일 SRT 개통식이 개최돼 평택 지제역에서 부산과 마산을 2시간에 주파하는 ‘평택 고속열차 시대’가 개막됐다. <평택시민신문>은 올 해 평택지역의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한 해를 마감하며 지난 1년을 간략히 뒤돌아본다.
 

01. 평택에서도 뜨거운 촛불 민심

불통과 사회 양극화 심화, 공안통치 회귀 등으로 비판받던 박근혜 정권이 연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전 국민적 분노 속에 결국 국회로부터 탄핵당하는 처지가 되었다. 개발독재에 대한 미련과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 농단, 공안통치라는 시대착오적 통치행태의 종말이다.
평택시민들도 평택역 광장에서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며 ‘박근혜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여전히 추운 겨울을 밝히고 있다.
 

 

02. 평택, 고속철로 전국 반나절 시대 개막

12월 9일 수도권 고속철도 SRT 지제역 개통식이 열리면서 본격적인 평택 고속철 시대가 개막됐다. 지제역에서는 하루에 상행은 12회, 하행은 14회 정차하게 되며, 부산·목포까지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어 ‘평택 고속철 반나절 시대’가 개막됐다. 수서에서 출발하는 SRT는 경부선 편도 40회·호남선 편도 20회 총 120회 운행되며, 지제역에서는 호남선과 경부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03. 원유철·유의동 국회의원 당선

4월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큰 이변 없이 새누리당 원유철후보(갑)와 유의동 후보(을) 가 각각 5선과 재선에 성공했다.
유의동후보는 초선과 재선에서 정장선․김선기 두 정치거물을 누르며 기염을 토했다. 전국적으로는 새누리당이 참패해 여소야대 구도가 되어 연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까지 가는 단초를 만들었다.

 

04. 미2사단 평택시대 개막과 사드배치 논란

평택 안정리 미군기지 게리슨 험프리스에서 7월 18일 주한미군 2사단 2-8기병대대 부대기 게양식이 거행되며 평택으로의 첫 부대 공식 이전이 시작됐다. 2017년에는 용산 기지에 주둔중인 미8군 사령부도 평택으로 이전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한편, 갑작스런 한미당국의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으로 평택이 후보지로 될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셌다. 경북 상주로 배치 지역이 결정되었지만 주한미군과 공존해야 하는 평택지역 사회는 앞으로 주한미군 변수에 따라 지역사회의 불안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05. 재추진 탄력 받은 브레인시티 사업 갈 길 멀어

평택시의 역점 추진사업 가운데 하나인 브레인시티 사업이 2016년 6월 평택도시공사가 공공사업자로 참여하기로 하며 재추진 탄력을 받았지만 갈 길이 멀이 사업성공 여부는 현재진행형이다.
공기업평가원의 평택도시공사 출자 타당성 검토를 거쳐야 하며, 성균관대가 당분간 학과신설이나 증설없이 ‘사이언스 파크’ 개념의 산학협력 연구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하자 성대이전의 실효성에 대한 지역사회의 논란도 일고 있어 사업 가닥을 잡기까지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06. 40여 년째 여전히 표류하는 평택호 관광단지 사업

10월 27일 주민 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침통한 표정을 짓는 가운데 인효환 위원장이 “시는 거짓말을 멈추고 20만평 독자개발을 진행하라”고 항의하고 있다.

현덕면 권관리 일원에 1조 8천억원을 들여 조성 예정이었던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지난해 연말 중앙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청신호가 켜졌으나 사업제안자인 SK컨소시엄이 ‘부의 재정지원’을 빌미로 4월 22일 사업 참여를 포기함에 따라 다시 표류하고 있다. 평택시는 10월 27일 사업 재공고를 냈지만 사업 참여자가 나올지는 미지수이다. 38년을 끌어 온 평택호 관광단지 사업은 내년 2월 중대기로에 설 전망이다.

 

07. 쌍용자동차 희망퇴직자 해고노동자 첫 출근

쌍용자동차 노·노·사 합의에 따라 복직이 결정됐던 희망퇴직자, 해고자들이 인재개발원에서 일선으로 돌아오기 위한 실무 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해 연말 노․노․사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로 쌍용차 희망퇴직자 및 해고자 신규 채용 인원 40명이 2월 평택공장에 첫 출근을 시작했다. 이번 채용은 3월로 예정된 티볼리 에어 출시에 따른 생산 물량 증대 등 추가 인력 수요에 의해 진행된 것으로 최근 쌍용차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추가 채용인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31일 채용 공고를 통해 복직 대상 1300여 명으로부터 입사 신청을 받았으며, 복직 점검위원회 및 서류전형, 면접, 신체검사 등을 거쳐 지난 2월 1일 최종 인원을 채용했다.

 

08. 미세먼저 전국최악… 환경권문제 부상

미세먼지 농도가 108㎍/㎥를 보인 6월 14일 평택남부지역 전경.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서쪽지역의 시계가 좋지 않다

평택시 미세먼지 농도가 경기도 부천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어 시민들의 건강에 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중국발 황사의 영향보다 당진과 충남지역의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평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광역지자체 사이의 공동 행동이 절실한 상황이다. 평택항 인근의 미세먼지 뿐 아니라 서부지역과 남부지역 등 평택 전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시민의 건강권과 환경권 보호 차원에서 지자체와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09. 끝나지 않은 평택항 신생매립지 권한쟁의

2015년 4월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평택항 내항 신생매립지 대부분을 평택시로 귀속하는 결정을 내리자 충남도와 당진시에서 이에 크게 반발하며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고 대법원에는 상고를 한 상태이다. 지난 10월 13일 헌재의 첫 공개변론이 진행돼 아직 이 사안이 최종 마무리 되지 않았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특히 이 날 공개변론에는 안희정 충남지사까지 참관해 충남도 차원의 관심의 크기를 짐작케 했다. 헌재 심리는 진행중이며, 대법원 심리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상태이다.

 

10. 평택연탄나눔은행 10주년

10주년 기념 ‘2016 평택연탄나눔은행 발대식’이 9월 28일 평택역 광장에서 펼쳐졌다.

<평택시민신문>과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쌍용자동차 봉사단체 연탄길이 함께 하는 ‘평택연탄나눔은행’이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평택연탄나눔은행은 지난 10년 간 저소득층의 겨울나기를 지원하는 활동을 지속하면서 지역사회 나눔운동 확산에 크게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역언론과 민간단체가 10년 동안 자발적으로 꾸준히 나눔과 봉사활동을 실천해 온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모범적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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