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국장 박호림

박호림

2015년 12월 28일. 정부는 도저히 납득 할 수 없는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협상을 하였다. ‘위안부’ 피해 당사자와 국민들이 반대하는 목소리는 무시한 채 정부가 일방적으로 ‘위안부’문제는 해결되었다고 발표하였다. 심지어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철거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에 분노한 시민들은 평택에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다는 이야기에 반가워하며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기꺼이 지갑을 열어 십시일반 모금을 하고 있다. 하지만 소녀상을 건립 하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잘 알기에 별 탈 없이 일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걱정 어린 말씀을 하기도 한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 한다고 하는데 얼마나 필요하고, 지금 얼마나 모금되었어요?”

“소녀상 어디에 세워요? 장소 결정 났어요?”

“평택시도 함께 하나요? ”

 

지난 7월 소녀상 건립 운동을 시작하며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다.  또한 소녀상 건립에 있어 ‘적지 않은 금액’, ‘적당한 장소 선정’ 등은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평택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이하 평택 소녀상 추진위)는 이런 시민들의 참여와 응원과 걱정에 힘입어 꾸준히 발걸음을 내딛어왔다. 소녀상 건립을 위한 콘서트도 열고, 거리에서 직접 시민들을 만나 홍보와 모금 운동을 하였다. 일본 ‘위안부’ 문제를 잊지 않고 꼭 해결하겠다는 평택의 청년들은 ‘내 손으로 만드는 소녀상 미니 블록’이라는 스토리 펀딩을 진행하여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데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이렇듯 때론 조금은 부족할지라도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는 마음으로 활동한 결과, 이제는 몇 걸음만 더 가면 평택에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시민들이 5천 여 만원(약정 1천만원 포함)의 기금을 모아주었다. 전체 사업비 6천 5백 만원중 약 80%가 모금 된 것이다. 지금도 계속해서 모금에 동참하는 손길이 전해지고 있기에 조금만 더 힘을 모으면 올 연말까지는 필요한 경비를 모금할 수 있을 것이다.

장소 선정 문제는 지난 23일 평택 소녀상 추진위와 공재광 평택시장이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결과 평택시에서 소녀상 건립 장소 선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하였다. 건립기금 모금이 완료된 후 2017년 1월 중에 (가칭) ‘평택 평화의 소녀상 건립 장소 선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 소녀상 건립 운동 과정과 결과를 자세히 보고하고, 소녀상 건립 장소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2017년 3월 1일에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직 다 끝난 것이 아니기에 평택 소녀상 추진위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소녀상 제막식을 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활동을 할 것이다. 지금까지 평택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에 함께 해 주신 많은 시민들에게 감사드리며, 모금이 최종 목표액에 도달할 때까지 조금 더 참여해 주시고, 평택 평화의 소녀상이 좋은 장소에 건립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문의 평택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

031-8029-6026

 

※이 기고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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