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연대, “풀뿌리 민주주의가 퇴행되고 있다”

김윤태 의장, “처리안건 많지 않아 운영위원회 통해 조정”
박환우 의원, “김윤태 의장 정치적 책임지고 사과할 것”

187회 평택시의회 임시회에서 권영화 의원이 7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평택시의회>

평택시의회가 김윤태 의장의 요청으로 임시회 의사일정을 하루 앞당겨 폐회하기로 했다는 의혹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매니패스토 평택시민연대 성명서를 통해 시의회가 지난 20일 187회 임시회를 개회해 오는 27일 2차 본회를 마치고 폐회하는 의사일정을 공지했다가 최근 27일 국회에서 열리는 지역구 의원의 행사 참여를 위해 일정을 앞당겨 26일 폐회하기로 변경 고지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공천권자인 국회의원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회기 일정까지 단축하고 달려가는 시의원들의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충성 경쟁이 참으로 개탄스럽고 한심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의회의 존재가치를 내팽개친 시의원들의 모습에 시민들의 실망과 불신감이 커지면서 야합과 구태로 얼룩진 평택시의회 무용론이 확산되고 있다. 평택시의원들의 부적절한 처신과 추문 탓에 ‘풀뿌리 민주주의’가 퇴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윤태 의장은 “의사일정 마지막 날 처리할 조례안이 많지 않아 운영위원회에서 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단축한 것이다. 국회의원 연구원 행사 참석은 27일 일정이 빈 채로 남아서 결정된 것이지 행사 참석을 위해 일정을 단축하지는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환우 시의원은 “평택시의원으로서 시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김윤태 의장은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려 하지 말고, 26일 본회의장에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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