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노조가 협의해야” vs기사“ 준공영제 약속 지켜야”

평택 시내에서 승객들이 버스에 승차하고 있다.

 

 

평택 시민의 시내버스에 대한 불만은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최근 <평택시민신문>에 “매번 버스 탈 때마다 고통을 경험한다”며 버스 기사의 불친절과 관련한 사례가 제보되었다.

‘▲ 버스 카드 잘못 찍었다고 소리를 지른다. ▲ 정류장을 지나쳐 놓고 짜증을 낸다. ▲ 장시간 휴대전화로 통화를 한다’는 내용이다. 서울에서 평택으로 이사 온 제보자는 “시에서는 개선 방안이 없다고 말한다”며 “신문사에서 다뤄주길 바래 제보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버스 민원을 상담 받고 있다. 올해에만 53개의 민원이 접수됐다. 그중에 2-2번 ‘죽음의 버스’라는 제목의 민원 글은 “버스는 만원이었고 가속과 급정지를 반복했다. 만원이라 앞문으로 내리려 하자 욕설을 들었다. 무서워서 버스를 탈 수가 없다”는 내용이다.

버스 불친절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신도 버스로 출퇴근하는데 불친절은 상대적이다”라며 승객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평택시가 올해를 ‘친절한 대중교통 원년의 해’로 정했지만 버스 관련 민원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4년도 총 민원이 679건이었던데 반해 2015년에는 888건, 2016년은 9월까지 847건을 기록하고 있다. 무정차가 가장 비율이 높았고, 난폭 불친절이 뒤를 이었다.

시는 20~21일 동안 시내버스 3개사 운수종사자 458명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해 교육했다. 교육비 14,000원을 받고 참석했다는 한 기사는 “하루에 17시간씩 격일제로 운행한다. 회사원으로 치면 한 달에 30일을 일 하는 거다”라며 격무에 시달림을 밝히며 “준공영제도입으로 격무 해결이 서비스 개선의 유일한 해법”이라고 답했다.

“김문수나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약속만 했지 실천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시의 보조금에 대해서도 “회사 수입일 뿐이지 기사에게 넘어오지 않는다. 회사는 노동 강도를 높여 운행횟수 유지만 강조한다. 러시아워에는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다시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평택의 버스는 개인사업자가 운행하며 준공영제는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비수익노선에 한해 결손 보전금을 지급하는 상황이다. 시관계자는 기사 처우개선에 대해 “버스회사 노사가 해결할 일”이라고 발언했고, 준공영제 실시 여부는 “다음에 답하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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