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과 농촌의 실정 알리는 신문 되어 달라”

이용원 본정2리 前 이장 이 2008년에 세워진 마을회관 앞에 서 있다.

“사람이 많이 떠나서 빈집이 많다.”

본정2리에서 10년간 이장 을 맡은 이용원 독자는 미군 기지가 들어서면서 바뀌고 있는 고향 모습에 내심 서운한 기색이었다. 이 독자는 “땅값이 오르자 원주민들은 떠나고 외지인들이 조립식 빈집을 동네 곳곳에 세웠다”면서 바뀐 고향 모습에 대해 “조용히 살다가 갑자기 이게 뭔 일인가 싶다”고 심경을 표현했다.

“10년 전 이장을 시작하면서 지역 소식을 알기 위해 신문을 구독했다”는 이 전 이장은 “당시 관공서나 사무실에 가면 <평택시민신문>이 있었기 때문에 꼭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구독 이유를 설명했다.

본정리 서쪽에는 캠프 험프리스를 출입 할 수 있는 대형 출입도로가 조성됐다. 이를 둘러보며 이용원 독자는 “난개발 없도록 정확한 계획이 세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군이 늘어나면 출입구 앞에 상권이 형성되면서 상업시설이 들어설 텐데 그전에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 “동네도 살기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저녁 7시에서 10시 사이면 헬리콥터 비행 소리 때문에 텔레비전을 볼 수 없을 정도”라며 이에 대해 “국방부와 SOFA 측에도 건의를 했는데 훈련 코스라서 조정이 되지 않는다는 답을 들었다”고 성토했다. “쌀값도 계속 떨어져 농촌은 위기”라며 “농업인이 적어 정부에서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고
했다.

본정2리 마을회관은 지원금을 받아 2008년도 세워졌다. 현재는 30여명의 동네 노인들이 매일 모여 점심을 먹는다. “쌀은 시에서 보조받고, 반찬은 각자 준비 해 온다”면서 “우리 마을처럼 단합이 잘 되는 곳이 없다”고 자랑했다.

‘교통사고사망 道 2위 ‘불명예’’<본지 10월 19일자 9면>기사에 관심을 보이며 “농촌에서 교통사고로 많이 다친다”고 덧붙였다. 또 “신문에 팽성읍 같은 시골 기사는 없고 시내권이나 평택 항에 대한 기사가 많다”며 “농촌 실정을 많이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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