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영 평택촌놈(www.502.co.kr)

미국 대선의 1차 토론회 결과를 봤던 분들은 2차 역시 힐러리의 완승으로 끝날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더구나 토론회를 앞두고 트럼프의 악성 스캔들이 터졌기 때문에 더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결과도 이런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론 조사 결과 힐러리가 잘했다는 쪽으로 결과가 나왔다. 그렇다고 해서 힐러리가 대선에서 확실히 이길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직 대선까지는 시간이 있고, 여전히 부동층을 생각하면 박빙이라는 생각이다.
 
결국, 힐러리의 악재가 얼마나 더 생길지의 문제와 트럼프가 실수를 덜 하느냐가 이번 대선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의 지도자는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이 높다. 시장은 이제 악재가 터질 지와 그냥 지나갈지를 주시하는 모양새다. 트럼프의 당선과 금리 인상은 악재이고, 반대는 호재가 아니라 악재가 덜 한 것이다. 따라서 반대의 결과라도 크게 호재로 볼 수는 없다.
 
한국은 최근에 여러 가지 문제로 시끄러웠다. 지난주부터 삼성전자로 인해 시끄러웠는데, 그래서 오늘은 그 문제와 관련이 있는 기업을 살펴볼까 한다. 엘리엇의 제안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고, 삼성 그룹 지배구조의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삼성물산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삼성물산의 출발은 故 이병철 회장이 1938년에 설립한 삼성상회로부터 시작된다. 1951년에 삼성물산(주)를 설립하며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뤘다. 1975년엔 증시에 상장했고, 2015년 제일모직과 합병하면서 삼성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해 있다.
 
삼성물산은 작년 제일모직과의 합병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엘리엇과의 소송 등 순탄치 못한 과정을 거치며 합병을 완료했다. 덕분에 건설, 상사, 패션과 리조트 부문의 사업을 하며, 삼성 그룹 내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 지분 구조를 봐도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지배구조 재편을 통해 삼성 그룹의 최정점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삼성전자와 합병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도구가 될 것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주가가 크게 상승할 것 같지는 않다. 현재 주가도 적정선보다는 낮지 않다는 생각이고, 단기 반등도 나올 만큼은 나왔기 때문에 더 가기는 부담스럽다. 물론, 향후 기업의 움직임에 따라서 가치나 모든 조건이 나아질 수 있겠지만, 그것은 그런 상황이 됐을 때 생각할 부분이다. 일단, 단기로는 반등이 커서 부담이 있으므로 관망하면서 적절한 타이밍을 찾는 것이 좋겠다. 중기는 지수 상황을 보면서 대응해야하기 때문에 아직은 멀었다는 생각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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