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평택 ‘생태시 문학상’ 공모전

자연생태계의 환경보존과 그 가치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제4회 평택 ‘생태시 문학상’ 공모전의 결과가 발표되었다.

평택시와 평택문인협회(회장 이귀선)가 주최한 이번 공모전의 당선자는 이병철 시인으로, 당선작품은 <수평선을 걷는 장화들>외 2편이다. 이귀선·진춘석·배두순·김영자·유병만 심사위원은  347명이 응모한 가운데 예선과 본선, 두 번의 심사를 거쳐 최종 다섯 명의 작품을 두고 치열한 점수제를 운용했다. 배두순 심사위원장은 “이병철 시인의<수평선을 걷는 장화들>을 대상 당선작으로 뽑았다. 심사위원들은 이병철 시인의 작품들을 폭 넓은 상상력과 사유의 깊이를 신선하게 표현하여 생태시의 수준을 높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세 편의 작품이 모두 고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를 얻어낸 것이다. 활달하고 톡톡 튀는 이 시인의 무궁한 상상력과 표현력이 생태시의 폭을 한층 더 넓혀주고, 다양한 이미지의 변형은 재미까지 더해주고 있다”는 심사평이다.

또한, 이귀선 평택문인협회장은 당선자를 발표하며 “앞으로의 평택문학은 지역을 벗어나 평택시가 전국의 생태계를 선도하는 메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선소감 이병철 시인

이병철 시인

2014년 <시인수첩> 신인상

한양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재학 중

“아름다운 강변 풍경들이 울창한 숲으로 자라나”

녹조로 썩어가는 낙동강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이 땅에 인간이 생겨나기 전부터 쉼 없이 흘러왔던 강은 생명의 젖줄입니다. 강이 고통 받으면 곧 인간이 병들기 마련입니다. 축구장처럼 초록색으로 변해버린 강을 볼 때면, 마치 제 혈관 속을 흐르는 피가 오염된 것 같아 더욱 안타깝고 두려운 것입니다.

금강 지수리, 쇠보루, 종미리, 독락정, 청동여울, 갈마여울, 섬진강 청계동, 도깨비살, 호곡, 침곡, 간전여울, 경호강 생초, 단성, 내리, 원지소…… 이름만 불러도 설레는 아름다운 강변의 풍경들이 제 안에 시의 울창한 숲으로 자라난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 귀하고 커다란 상은 그 강물과 숲이 제게 준 선물입니다. 평택시와 평택문인협회,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