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할 나이가 따로 있나요?”

평택시평생학습센터에서 만학의 꿈을 펼치고 있는 영어회화동아리 회원들이 추석을 앞두고 모여 영어회화 공부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머리가 하얗게 센 만학도들이 평택시평생학습센터에서 운영 중인 영어회와동아리에서 영어 삼매경에 빠져 공부에 열중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들을 찾아 지난 8일 평택시평생학습센터 강의실을 찾아가보니 할아버지·할머니 강사와 수강생들의 열기가 강의실을 가득 메웠다. 성인영어회화동아리는 만 77세의 양장 강사와 50~60대 수강생 20여 명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에 배움의 길을 걷고 있다.

5년여 동안 양장 강사와 함께 영어를 배우고 있는 윤시관(74) 동아리 회장은 “공부할 나이가 따로 정해져 있나요? 강사님과 팽성에서 인연을 맺고 5년간 함께 공부해 왔다”며 “세계 음식과 여행, 실생활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영어를 배울 수 있어 좋다. 옛날에 배워 잃어버렸던 영어를 다시 기억할 수 있고 문법이나 이런 위주로 배웠던 영어가 아닌 실제 듣고 말하기를 할 수 있는 살아있는 영어를 배울 수 있어 좋고 동아리 회원들간에 친목도 도모할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시민신문>에 보도된 국제교육도시연합 기획기사를 봤다. 평택은 역사적으로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원효대사의 깨달음이 있는 도시로 교육 국제화도시로 발 돋움 할 수 있는 잠재력과 사명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평택이 평생교육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해야하는 이유이다”라며 “우리가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는 미군을 비롯한 외국인들과 소통을 위한 것인데, 시에서 정책적인 검토를 통해 지금보다 더 많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양장 강사는 “국제화도시를 만든다고 하면서 영어를 홀대하고 있다”며 “현재 복지관이나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 중인 강좌의 정원이 20명인데 이에 못미친다고 폐강하는 것은 국제화도시를 표방하는 시의 정책에 반한다. 다른 여가 프로그램과 달리 학습강좌의 특성을 감안해 정원의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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