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기념 제113회 조찬다사리포럼

강지원 변호사, “다사리공동체 행복의 정책방향”
의지·자세·마음가짐·태도 등이 행복을 만든다

“여러분 지금 행복하세요? 지금 대한민국 국민은 행복하지 못합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조찬다사리포럼이 제113회 조찬다사리포럼으로 민세기념사업회장을 맡은 강지원 변호사를 초청해 ‘다사리공동체 행복의 정책방향’에 대한 강연을 준비했다.

강 변호사는 질문과 함께 현재 대한민국은 경제적 지위가 세계 10위권이지만 행복지수는 바닥이며, 자살율 또한 OECD 회원국 중 최고치에 이른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러한 이유에는 ▲경제적 빈곤 ▲정신적·신체적 질환 ▲외로움·소외감 ▲가족 간 불화 ▲이성문제 ▲성적 비관 등이 있지만 근본원인에는 짧은 시간 내에 허겁지겁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달성하며 목표와 성과 실적, 경쟁에 치여 고통이 고통을 낳는 악순환을 반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행복이란 ‘좋은 운수·좋은 일·복’, ‘만족스럽고 기쁘고 흐뭇한, 안녕·평안·안락한 상태’라는 사전적 정의를  설명한 강 변호사는 행복개념의 재탐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데카르트, 스피노자 등 철학가들의 사상을 예시로 들며 서양 근·현대 ▲합리론 ▲계몽주의 ▲비판철학 ▲관념론 ▲무의식의 발견 등을 통해 통상적 의미의 행복과 형이상학적·종교적 행복을 통합시키면 행복 개념이 재편성된다고 말했다.

강지원 변호사

<신민족주의와 신민주주의, 37p, 민세선집 2권 1983>에서 안재홍 선생이 말한 “五는 다섯이니 다사리로 섭리와 통치의 원리이다. 만민이 ‘다사리어’(다 말하게 하여), 국정에 그 총의를 표명함이요, 목적으로서는 ‘다 살게 하는’ 만민이 모두 생활 및 생존하도록 하고 만민공생(萬民共生)을 표현함이다”라는 부분을 소개하며 민세 선생의 ‘다사리’ 의미를 설명한 강 변호사는 행복을 다섯 가지로 표현했다.

첫 번째는 ‘행복은 의지’이다. 강 변호사는 행복은 적극적, 능동적으로 만들어나가고 선택·결단하는 것이기에 용기와 소신을 담은 의지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행복은 무조건’이다. 행복은 좋은 일이 있을 때 수동적·소극적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외부적 조건에 관계없이 무조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세 번째는 ‘행복은 자세·마음가짐·태도=습관’이다. 그는 “행복은 마음이나 정신상태가 발현되는 모양새이다. 긍정·여유·초월의 셀프 리더십이 중요하다”며 “지금의 실패가 언제 전화위복이나 유익이 될 지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네 번째는 ‘행복은 훈련·연습·학습·노력’이다. 나쁜 일이 생겼을 때 흔들리지 않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훈련·연습·학습·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섯 번째는 ‘행복은 지금, 여기’이다. 강 변호사는 “행복은 미래 언젠가, 좋은 일 생겼을 때만이 행복이 아니다. 그러면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은 없는 것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일, 나쁜 일을 가리지 않고 매 순간 유지하는 항상적인 행복이어야 한다”며 민세 선생의 다사리 정신을 통해 행복의 방향성을 찾아야 할 것을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제12회 행정고시와 제18회 사법고시에 수석 합격했다. 이후 중앙지방검찰청과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서울 보호관찰소장, 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쳐 1998년 초대 국가청소년보호위원회 초대위원장,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위원장, 자살예방대책추진위원회 위원장,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등을 지냈고, 현재 한국푸르메재단 이사장 및 노르딕워킹인터내셔널코리아 총재, 민세기념사업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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