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있으면 세상 모든 것이 다 그림 소재”

교사 간 공감대 형성해 스트레스 해소, 고민해결
미술교육에서 인성교육까지 이어가

아이들 웃는 모습, 한결같은 해바라기, 달콤한 포도, 깊은 바다 속 신비의 세계, 케이크 촛불을 부는 소녀, 졸졸 흐르는 물줄기… 빛이 있다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그림의 소재가 될 수 있어 행복하다는 평택교원 세잔느수채화 동호회.

수채화의 매력에 흠뻑 빠진 평택 지역 내 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선생님들이 모여 결성한 ‘평택교원 세잔느수채화 동호회’는 2008년 첫 전시회를 시작으로 9년째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평택호예술관에서 전시회를 연 후 특별 순회전으로 장당도서관과 평택노인병원에서도 전시회를 이어가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특별 순회전을 연 것은 저희가 그린 그림을 지역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였어요. 장당도서관에서는 학생들과 주민들이 그림을 즐길 수 있고, 평택노인병원에서는 몸이 아픈 어르신들이 그림을 보고 행복하실 수 있잖아요.” 동호회장을 맡고 있는 현화초등학교감 이선환 회장은 취미생활을 넘어서 가치를 더할 수 있어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자부심을 보인다.

매주 화요일 최영지 화실에 모여 데생부터 시작해 물감 섞는 법, 구도 잡는 법 등 기초적인 테크닉부터 심화수업까지 함께하고 있는 그들은 동호회활동을 통해 학교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도 풀고,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공감대를 형성하며 교육현장 고민도 해결해나간다고 한다. 또한, 직접 경험을 통해 아이들을 가르치며 단순한 미술교육이 아닌 미술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인성교육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시도해보고 있다. “평택 내 많은 선생님들이 동호회활동을 함께 했으면 해요. 미술에 관심을 갖고 확대시켜 미술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교육에도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참 뜻깊은 활동이죠.”

“교감선생님이 그림을 그리신다는 말씀을 듣고 작품들을 봤는데 너무 멋있고 좋아보여서 저도 흥미가 생겼어요. 특히, 동호회활동을 하면서 저 스스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으면서 아이들 교육활동까지 이어갈 수 있어 본격적으로 가입해 활동하게 되었어요.” 동호회에 가입한지 세 달된 신입회원 이수영 현화초 교사는 색을 섞어 도화지에 자신만의 작품을 그려내며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또한, 타 학교 교사들과 작품이야기뿐만 아니라 학교생활, 개인의 삶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하며 마음속의 고민들을 하나씩 지워나가고 있다고 한다. 서로 공감을 하며 수채화작품을 함께 그리고 싶은 평택 내 교원들은 누구나 가입가능하다. 가입신청은 3월초 각 학교마다 발송되는 안내문을 통해 가입하거나 최영지 화실(031-658-7115)에 문의하면 된다.                    
 

미니인터뷰  이선환 동호회장

“농부가 씨를 심고 수확하듯…작품 활동도 마찬가지”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내기까지는 힘든 과정을 거쳐야만 하지만 농부가 씨를 심고 수확을 하듯 완성의 단계가 오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뿌듯해요. 때로는 눈이 침침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완성된 작품을 보면 행복해 또 다음 작품 구상을 합니다. 그리고 미술은 관찰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물 하나하나를 자세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그리기 힘들죠. 미술의 특징을 찾듯 아이들에 대해서도 집중하고 관심을 갖고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아이들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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