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호 문화원장, “전시·교육·체험공간 수용 위해서는 규모 늘려야”

용역기관, “규모 늘리면 경제적타당성 낮아 기재부 통과 어렵다”
시 관계자, “구체적인 내용은 이후 실시 용역 단계에서 다뤄질 것”

평택시가 23일 오후 3시 시청 종합상활실에서 평택박물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공재광 시장을 비롯해 김기성 평택시의회 부의장, 김수우․최중안 시의원, 김은호 문화원장, 전통문화대 최종호 교수 등이 참석하였다.

공재광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건립될 박물관이 평택의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시민 문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박물관 건립의 첫발을 내딛는 시점으로 그동안 간담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모아진 의견들이 기초가 되어 필요한 부분들을 보완했다. 이 자리에서도 많은 의견들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최종용역 결과에 대해 숙명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 홍대한․우성호 교수 등의 발표에 이어 보고회 참석자들이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김수우 시의원은 중간 용역 보고회와 공청회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한 박물관 부지 규모에 대해 재차 지적하고 “용역에서 검토한 2000평으로는 충분히 모든 요소를 담아내기 어렵다”며 “최종 용역 보고회라고 하는데 처음과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김은호 평택문화원장도 “2000평으로 전시․문화공간, 체험공간을 다 수용할 수 있느냐”고 지적하는 등 박물관 규모에 대한 문제들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용역수행기관인 숙명여대 산학협력단 관계자와 전통문화대학교 최종호 교수는 “박물관의 규모를 늘리면 BC(경제적타당성) 지수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기획재정부 투자심사를 통과하기 어렵다”며 “무조건 규모를 늘리는 게 능사는 아니다. 평택 박물관의 규모는 통계를 기반으로 산정한 것으로 규모를 키우다보면 물 먹는 하마처럼 될 수 도 있다”고 대답했다.

박성복 박물관연구소 위원은 “경제적타당성 조사가 보다 현실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박물관의 입지에 대해 “도서관과 박물관, 예술의 전당은 유사기능을 가진 문화기반 시설로 상호 연관성을 고려해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박물관의 방향과 성격에 관한 연구로 박물관의 구성과 유물의 확보, 구체적인 운영계획은 이후 실시용역 단계에서 검토가 이루어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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