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연기될 것을 전망하고 선제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이다. 주관적으로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매우 아쉬울 따름이다. 금리를 인하는 목적은 시중에 자금을 많이 공급하여 경기 활성화와 투자 활성화를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아마도 필자 생각에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가뜩이나 위태위태한 가계부채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본다.

주식 투자자로서는 정부의 정책을 이용하여 대응하면 그만이다. 일단 단기적으로는 건설과 증권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이다. 이미 기준금리 인하 결정으로 움직임을 보였는데 건설 업종은 대다수의 예상처럼 최대 수혜 주가 될 것이다. 반대로 보험 업종은 역마진 공포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

과거 고금리로 판매했던 각종 상품 중에서 확정금리형 상품은 많게는 연 9%대 상품도 있었다. 금리가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보험사의 손실은 더 커진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서는 각종 자산 운용이나 상품 운용 등에서 수익을 발생시켜야 하지만, 올 1분기 기준 평균 수익률이 3% 정도로 손실을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 다시 정리하면, 금리 인하의 수혜는 건설과 증권 업종이 영향을 받을 것이고 보험 업종은 금리 인하가 반갑지 않다.

이론대로라면 기준금리 인하는 곧 시장의 자금유입과 투자 활성화, 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석되며 주식 시장이 엄청난 호황을 기록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우리 시장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삼성전자의 이상 급등과 함께 선 반영되었다. 여기에 앞으로 남아있는 각종 해외 이슈를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하를 반드시 호재로만 인식하는 건 무리가 있다.

일전에도 점검했지만 당장 FOMC 회의와 브렉시트 결정투표라는 중요한 이슈가 대기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또는 인상 시점에 대한 옐런 의장의 발언에 따라 또다시 전 세계 주식 시장은 출렁일 수 있다. 그리고 영국이 EU 탈퇴 결정을 하게 되면 IMF와 세계은행, 각국의 지도자들이 경계하는 것처럼 유럽을 중심으로 심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여러 이슈로 이번 6월은 올 한 해의 주식투자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한 달이 될 것이다. 개인 투자자라면 아무리 바쁜 일정이 있더라도 6월 14일, 15일, 23일 3일 만큼은 시장에 집중하여 외부 충격에 대비하도록 하자.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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