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발자전거로 건강한 평택 꿈꾼다

“외발자전거는 묘기가 아닌 생활스포츠”

성취감과 건강, 집중력 향상, 소뇌발달에 도움

만물이 소생하는 ‘봄’ 겨우내 잠들었던 푸릇푸릇한 나무와 알록달록한 꽃들이 활짝 펴 아름다운 계절이다. 특히, 봄의 산뜻함이 절정을 이루는 4~5월에는 야외로 나와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그렇다면 바퀴가 한 개 달린 외발자전거가 생활스포츠가 될 수 있을까?

외발자전거는 1866년 큰 앞바퀴와 균형을 잡아주는 작은 뒷바퀴가 달린 ‘Penny Farthing’라고 불리는 특이한 자전거가 등장한 이후 외발자전거로 탄생하게 되었다. 외발자전거는 일반적인 두발자전거에 비해 균형을 잡기가 어렵고, 세심한 기술이 필요해 대중적이기보다는 곡예를 하는 예술인들에게 더욱 친근한 스포츠였다. 하지만 외발자전거에 대한 매력을 느낀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익스트림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타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평택에서도 ‘외발자전거를 통해 건강한 평택’을 꿈꾸며 외발자전거를 타고 있는 이색적인 동호회 ‘평택 유니사이클 클럽’이 있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을교육공동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동삭초등학교(교장 안승렬)에서 3기째 이어가고 있는 ‘평택 유니사이클 클럽’은 모집 때마다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 3기는 ‘배워서 널리 알리자’는 목표를 가진 열정 있는 교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척추의 균형뿐만 아니라 집중력 향상 및 소뇌 발달에 큰 도움이 되는 외발자전거를 배워 학생들에게 보급하고, 더 나아가 평택에 널리 알리고 싶다는 것이다.

‘제10회 전국외발자전거 10km 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박명덕(56) 동삭초 교감은 외발자전거를 통해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 “교감이라는 직책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직책이지만 외발자전거를 타는 동안은 이것에만 몰입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해소돼요.” 또한, 박 교감은 외발자전거를 타며 신체적 변화와 더불어 정신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얻었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외발자전거 인기가 대단해요. 가장 기억나는 것은 난독증에 시달리던 학생이 외발자전거를 타며 마음의 안정을 찾더니 점차 나아져 감동을 받은 적이 있어요”라고 신나게 말하는 박 교감은 학생들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해 외발자전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최중필(55) 삼덕초 교감 또한 외발자전거에 푹 빠진 사람 중 하나다. 외발자전거가 너무 재밌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탄다고 한다. “감히 탈 수 없는 것을 탔다는 성취감을 통해 희열을 느껴요. 학생들에게도 외발자전거는 정말 좋을 것 같아요. 평형감각도 생기고, 특히 주위가 산만한 아이들에게는 집중력을 키워줄수 있어 더욱 뜻깊죠.”

학생 모두가 하교한 저녁 6시부터 8시 30분까지 동삭초 강당에서 3주간의 집중과정을 통해 외발자전거를 배운 후 주말에는 통복천 일대를 비롯해 평택 곳곳 혹은 군문교에서 안성천까지 오랜 시간 라이딩을 함께하는 ‘평택 유니사이클 클럽’의 뜨거운 열정에 외발자전거가 생활스포츠로 자리 잡은 건강한 평택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미니인터뷰 조성래 회장(47, 동삭초 교사)

“한 바퀴의 행복을 나눈다”

외발자전거는 도전욕구를 다시 불러일으켜준 삶의 활력소입니다. 색다른 취미활동으로 건강과 행복을 모두 찾았죠. 또한, 개인적인 만족 외에도 학생들에게 외발자전거를 가르치다보니 많은 변화를 볼 수 있어 더욱 감사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평택에 두발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많지만 아직까지는 외발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열심히 배우고, 가르쳐 많은 시민들이 외발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외발자전거의 매력은 무궁무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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