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고 나누는 생각과 감동, 경험해보실래요?”

<편집자주>
문화체육관광부 <2015년 국민 독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연평균 독서율이 성인 65.3%, 학생 94.9%로 지난 조사에 비해 각각 6.1%, 1.1% 줄어들었다. 이처럼 해마다 독서량은 줄고 있고 그 이유는 대부분 '책 읽을 시간이 없다', '책 읽는 습관이 들지 않아 어색하다' 등을 말한다. 우리는 흔히 '책 좀 읽어라'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막상 읽으려니 뭐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다. 또한, 책은 읽는 자체로도 좋지만 어떻게 읽는가도 중요하다. 책을 읽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독서모임을 통해 책에 대한 토론을 통해 시야를 한층 더 넓혀보는 것은 어떨까. 덤으로 사람들과의 친밀감도 형성할 수 있다.
평택 도서관에서 위와 같은 이유로 책 볼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 더 나은 독서활동을 원하는 사람들 모두를 위해 다양한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평택 도서관 관련 독서모임을 소개하며 책 읽기가 낯선 혹은 이제 막 책을 읽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알려주고자 한다.

 

텔레비전·스마트폰 없이도 충분히 재미있는 삶
책 읽고 토론하면 삶이 윤택하고 지혜롭게 ‘변화’

시드니 스미스는 “독서를 할 때 당신은 항상 가장 좋은 친구와 함께 있다”는 말로 독서의 가치를 표현했다. 우리들의 삶 가운데 좋은 친구만큼이나 얻기 힘든 대상은 없을 것이다. 봄기운이 솔솔 풍겨나는 아침, 좋은 책과 좋은 사람들을 찾아 주부들이 하나 둘 안중도서관으로 모여들었다.
안중도서관에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독서모임이 4개가 있다. 그 중 단연 눈길을 끄는 모임은 ‘책타령’으로, 2006년 안중도서관이 개관하고 9월부터 시작해 올해로 9년째를 맞이하는 장수 주부 독서모임이다. 
모두가 9년 동안 책타령과 함께 해 온 것은 아니지만 책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확실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주부들이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며 삶을 윤택하고 지혜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구소연, 김미희, 김연숙, 김은영, 김희주, 송정숙, 안지영, 유은영, 윤명순, 이지성, 이소이, 이희숙, 최성란, 최은숙 씨 등 14명의 평범한 주부들로 구성된 책타령은 도서관이나 회원들이 추천하는 다양한 주제의 책들을 선정해 함께 읽고 열띤 토론을 벌이며 생각의 폭을 넓히고 지혜를 얻고 있다고 한다.

책타령의 회원들은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활동영역도 다양했다. 단순히 책일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연 2회 문학관이나 문화유산을 찾아 여행도 떠나고 자원봉사나 각종 행사 참여, 한 해 동안 읽은 책과 나눈 이야기를 엮어 만드는 문집 제작 등 지역사회와 자기 발전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책을 가까이 하는 비결에 대해 묻자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집에서 텔레비전과 스마트폰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주말 같은 시간을 이용해 아이들과 도서관을 찾고 평소에도 책을 읽는 습관을 키워준다면 아이들도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 없이도 충분히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원들은 “부모의 결단이 아이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최근에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이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 보다 학업 성취도가 높게 나타난다는 한 언론 매체의 보도 내용이 근거 없는 말이 아니라는 회원들은 “실제로 상당수 회원들의 아이들이 학원을 다니는 대신 도서관을 다니며 책을 많이 읽는 것만으로도 대학에 무난히 진학해 자신들의 꿈을 펼치고 있고 가족들 간의 대화나 삶의 질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혼자보다는 여럿이 모여 서로 느낀 다양한 생각들을 나누며 감동과 공감의 폭도 넓히고 세상을 보는 눈까지 열어주는 책타령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
매월 둘째주 수요일 오전 10시 안중도서관 3층 문화강좌실에서 모이는 책타령과 함께하고 싶은 주부들은 도서관 2층 대출대에서(031-8024-8341) 문의하면 된다.

미니인터뷰  김연숙

“책 속에서 답을 얻고 실천 위해 노력”

평상시에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모임을 유지하고 있다. 주부로서 책을 읽으며 정보교환을 한다. 책에 교육적인 문제가 자주 등장하다보니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이를 토대로 참고해서 아이들을 교육하기도 한다.
사실 많은 부모들이 현 제도권에서 아이들을 계속 키워야하는지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한다. 책타령의 회원들은 가급적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책을 읽도록 유도한다. 제도권교육에 대한 실망과 염려로 대안학교를 보내거나 책 속에서 답을 얻고 있는 것이다. 많은 용기가 필요했지만 학원을 보내지 않고도 대학에 무난하게 합격한 집들이 많다. 책타령 회원들은 책 속에서 답을 얻고 그것을 생각에 머물지 않고 실행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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