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으로 ‘함께 달리는 사람들’

>> 편집자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연구보고서 <가족 변화에 따른 결혼·출산행태 변화와 정책과제>에 따르면 20년 후인 2035년에는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34%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나 혼자 산다>와 같은 TV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혼자 밥을 먹고, 혼자 무엇인가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현대인들에게 ‘혼자’라는 것은 점점 익숙해져가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사회적 동물인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며 존재의 이유를 찾는다. 외로운 세상에 ‘함께 한다는 것’은 그만큼 소중하고 값진 것이다. 특히, 공통된 관심사를 갖고 누군가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이에 본지는 삶의 일부를 함께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 ‘동호회 탐방’을 준비했다.

 

지구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42.195km
건강한 취미로 삶의 질 높여

2015년 10월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에 참여한 ‘평택마라톤’ 동호회

42.195km…이제는 익숙한 이 숫자는 지구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마라톤 경기의 풀코스 거리이다. 마라톤 경기는 기원전 490년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에서 그리스의 승리를 알리기 위해 휘디피데스라는 병사가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40km나 되는 거리를 달린 것이 기원이 된다.

또한, 1908년 런던올림픽부터 최초로 42.195km의 거리로 경기를 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아울러, 마라톤은 일반 사람들을 위해 풀코스 외에도 다양한 코스들이 마련되었으며, 복잡하지 않은 운동방식과 마라톤에 대한 인기와 더불어 생활체육으로도 자리 잡았다.

평택에도 서로 연령과 신체조건은 다르지만 ‘뛰고 싶다는 마음’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 있다. 햇살이 따스하게 비치는 2001년 6월에 창립한 마라톤 동호회 ‘평택 마라톤’은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달리고 있다. 이들은 갖고 있는 직업과 신체조건은 다르지만 건강과 성취감을 얻으며 서로를 격려하고, 마음을 나누고 있다.

사계절 내내 새벽 6시 30분 토요일에는 통복천에서, 일요일에는 용이공원에서 모여 달린지도 벌써 15년째다.

‘평택마라톤’ 동호회원들은 21일 새벽 6시 30분에 용이공원에 모여 추운 날씨에도 함께 달렸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평택시민마라톤축제, 평택항마라톤대회 등 평택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뿐만 아니라 춘천마라톤, 서울국제마라톤, 서울중앙마라톤, 서산마라톤, 과천 혹서기 마라톤, 100km 울트라 마라톤 등 전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여해 의지를 다졌다.

특히, 평택에서 진행된 평택시민마라톤축제와 평택항마라톤대회에서는 마라톤 참여 및 자원봉사를 함께하며 마음을 전하고 있다. ‘평택 마라톤’ 동호회원들은 이와 더불어 올해에는 통복천과 용이공원 일대의 환경정화활동도 목표로 두고 있다.

생기 넘치는 모습의 젊은이부터 백발이 아름다운 어르신까지…이들의 함께하는 모습에서 즐거움이 느껴진다.

마라톤에 관심있는 모든 평택시민은 정현호 훈련팀장(010-5410-7691), 이명호 총무팀장(010-7116-4317)을 통해 문의 가능하다.

미니인터뷰  한익수 회장(55)

평택마라톤 동호회 한익수 회장

“긍정적 기운 생기고, 우정과 사랑 확인”

저는 ‘평택마라톤’ 동호회의 창립원년멤버로 누구보다 애정이 깊습니다. 마라톤 경기를 뛰다보면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서로 격려하며 달리다 보면 긍정적 기운이 솟아납니다. 이 안에서 우정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충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저에게 이런 우정과 사랑은 더욱 뜻깊게 다가옵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건강’을 지키고, 그보다 더 소중한 ‘친구’를 얻을 수 있어 참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연습해서 많은 마라톤 경기 및 다양한 봉사활동도 함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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