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국내 증시, 특히 코스닥은 공황상태의 모습이 나타났다. 장중 600선이 붕괴하면서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하며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연달아 발동되었고 20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코스닥 하락의 원인은 바이오 주의 급락과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대량매도 때문으로 일각에선 개성공단을 둘러싼 남북 갈등과 사드 배치로 중국과의 경제 마찰 우려라는 주장도 있지만, 그것 보다는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 유럽 은행들 부실화 우려, 유가 하락, 일본 마이너스금리 등 양적 완화 부작용, 중국성장률 의문 등 결국 그동안 우려되던 복합적인 문제가 터진 것이다.

현시점에서 대응은 그동안 주장했던 것과 같다. 현물 비중 확대는 반대하고 양방향 매매가 가능한 상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능하면 주식선물, ETF(인버스, 레버리지) 등을 같이 매매하는 것이 좋으며, 현물 투자를 하겠다면 종목은 철저하게 당일 매매로만 대응해야 한다. 당일 매매란 당일에 사서 당일에 파는 것을 의미하며 바이오, 제약, 게임, 중국 관련주는 당분간 관망하도록 하자. 섹터로 보면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3D 프린터 등 신기술 관련주를 가볍게 접근할 수 있다.

이번 글로벌 증시의 조정 과정에서 유럽의 도이치뱅크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도이치뱅크는 독일 최대의 상업은행으로 보유한 파생상품이 97조 달러로 독일 GDP 15배, 유로존 전체 GDP의 5배 규모이다. 최근 유럽 은행의 경영악화와 부실화 우려가 대두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그 배경엔 후순위 채권이 있다. 도이치뱅크를 비롯한 유럽 주요 은행들은 바젤3 협약 때문에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후순위채권(코코본드)을 대량으로 발행했는데, 최근 유럽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경영악화로 이자 지급을 못 할 것이라는 위기가 강조되면서 주가가 역대 최저치를 이탈했다. 도이치뱅크의 파생상품 규모가 너무나 막대해서 단일 은행주의 움직임에 유럽 전체의 주가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독일의 도이치뱅크, 스위스의 크레딧스위스,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딧 등이 모두 후순위채권 이자 지급 우려로 위기설에 휩싸인 상태이고 더구나 2015년 하반기 유럽은행감독청 조사에 따르면 EU 회원국과 유럽의 105개 주요 은행 대상 조사결과 부실채권 규모는 1,340조 원에 육박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전체 대출의 17%가 부실채권으로 은행 부실화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일단 2월은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가 없고 3월에 예정된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확대에 관한 결과를 잘 봐야 한다. 마이너스 금리는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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