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이야기들을 품다"

솔바람 타고 평택 뜰에 내려온
13살 소년의 푸른 꿈은
탱크에 깔려 다시는 살아나지 못했고
내가 사랑하던 고운 순이는
낮달로 승천한 채 아직도 하늘에 산다.

-소청다리 게 가면은 中

이삼헌 시인은 1939년 평택에서 태어나 안중중학교를 다니며 전시 발행 소년서울신문등에 동시를 발표했다. 이후 196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이 땅의 서럽도록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단비처럼 촉촉이 적셔주는 언어와 운율로 형상화해 시적 주제를 효과적으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청다리 게 가면은’에서는 시인 자신이 어릴 적에 전쟁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담았다. 등단 후에 처음 내는 시집인 만큼 그동안의 삶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고향에 대한 향수와 민족사적 수난 그리고 우리 전통문화 등 이 시집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 여행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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