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년 넘게 매월 FOMC 회의 할 때마다 글로벌 시장을 혼란스럽게 했던 미국의 기준금리가 드디어 인상되었다. 지난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열린 FOMC 회의 결과 연준은 연방기금 금리를 0.25% 인상하기로 했다. 그 이유는 비록 목표로 했던 물가 2% 달성은 못 하고 있지만, 나머지 지표인 노동지표와 실업률, 주택구매 등이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물가 역시 유가 하락을 고려하면 비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연준은 앞으로 그들의 목표인 최대 고용과 실질 물가 2% 달성이 되는지 살펴보면서 점진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약하면,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앞으로는 각종 데이터를 참조하여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일단, 한국과 신흥국은 무조건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미국은 이번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그간의 경제 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켰고 그들에겐 호재가 될 것이다. 어차피 미국은 경제가 튼실하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에 달러는 다시 미국으로 모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머지 국가들은 달러 유출 가능성이 점진적으로 확대 되면서 악재로 해석해야 한다.

지난번 칼럼에서 밝혔듯 시장은 당분간 하방 압력이 높은 박스권으로 보며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매우 보수적인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의 1차 자사주 매입이 2/3가량 진행된 상태에서 생각보다 강한 반등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시장이 약하단 것을 보여준다. 더구나 유가 하락과 원자재 가격 하락이 겹치며 중동계 자금으로 추정되는 외국계 자금의 시장 이탈이 지속하고 있다. 기관과 연기금의 방어도 결국 한계가 있고 결정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한 우리의 각종 정책을 맹목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 결국, 투자에 관한 판단은 개인 투자자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올바른 투자 판단을 하기 위해선 시장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초보자들에게는 어렵게 들릴 수 있겠지만, 현재의 시장이 상승인지 하락인지, 시장을 주도하는 자금은 외국인인지 기관인지, 시장을 좌우하는 중요 이슈는 있을지 등을 점검하여 현재 시장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과거엔 참고할 자료가 많지 않아서 이런 작업이 어려웠지만, 요즘은 HTS와 한국거래소, 한국은행 등 국책기관의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올해는 초반의 상승과 여름까지의 하락, 그리고 가을까지의 반등과 그 이후의 박스권이 나오며 어떤 일정한 추세가 형성되지 않은 극도로 혼란스런 모습이었다. 그리고 해가 갈수록 일반 개인 투자자가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는 생각을 받았다. 주식시장은 일개 개인 또는 개인의 집단이 시장의 추세를 형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시장을 주도하는 거대 자본의 속임수에 속지 않고 그들과 공생하는 과정을 찾아야 하며 이를 위해선 시장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하도록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2015년에 아쉬움이 남은 투자자라면 그간의 투자 행동을 반성하고, 2015년을 즐겁게 보낸 투자자라면 잘했던 투자 행동을 복기하며 내년에도 올해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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