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참가상 삼덕초등학교

전교생 모두 합쳐 71명, 학년별 1학급씩 6학급의 학생들이 형과 누나, 동생이 되어 가족처럼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곳이 있다. 이번 신문만들기 대회에서 최다참가자상을 수상한 삼덕초등학교가 그 주인공이다.

청북면에 위치한 삼덕초등학교는 학년별로 1개 학급을 유지하고 있는 작은 학교였지만 그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다양한 시도들은 도심의 학교들에서도 보지 못한 것들로 가득했다. 
새로운 학칙이나 그때그때 필요한 생활 목표들은 전 학년 어린이들이 한데 모여 토의하는 ‘다모임’을 통해 스스로 결정하고 모두와의 약속을 어긴 학생들에게 내리는 벌칙도 아이들이 직접 정한다. 이곳에서는 일기장을 ‘내 마음의 보석책’(살면서 소중하고 감사한 일들을 쓰라는 뜻)으로 글쓰기 공책을 ‘누리보듬책’(세상을 다 안아주는 글을 쓰라는 뜻)이라고 부른다. 학교 행사도 학부모와 학생들이 참여해 내용과 성격을 정하고 아빠와 함께하는 별똥별 캠프,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공동체 토론회 등을 통해 아이들의 진로와 교육을 함께 고민하는 등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가득하다.

학교 자체 신문을 제작할 정도로 신문만들기 대회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가득한 삼덕초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최다참가상’ 수상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최중필 교감선생님은 “지난해부터 어린이 신문기자를 운영해 자체 학교신문을 만들었기 때문에 대회에 나갈 수 있는 밑바탕이 생겨났고 선생님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1․2학년까지 참여해줘서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선생님이 어려운 주제를 제시했을 때 난감했지만 선생님과 부모님,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해결했다는 삼덕초 허다희 어린이 기자는 지난 1년간 학교신문 기자를 한 탓인지 제법 기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이병진 어린이는 더운 여름에 신문을 만들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교감선생님이 아이스크림을 사주셔서 좋았다고 한다. 곽희윤 어린이는  선생님과 주제를 정하고 자료들을 정리하다 보니 지난 추억들을 하나하나 떠올릴 수 있어 즐거웠단다. 학생회장인 최영서 어린이는 신문만들기 대회에 처음 나갔는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상을 받지 못했더라도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시 다녀온 삼덕초등학교에서 받은 신선한 자극과 감동적인 소식들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며 지역사회를 넘어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도 좋은 자극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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