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아시아 증시가 모두 엇갈린 모습을 보인다. 먼저 미국은 기준금리 인상의 잣대가 될 수 있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다우 산업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최근 중국발 경제위기 재현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한 상황에서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기준금리 인상은 9월이 기정사실로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 시장엔 무조건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유럽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 중앙은행 총재가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발언하며 단기 하락을 회복하려는 모습이다. 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둘러싼 다양한 발언과 전승절 연휴 이후의 중국 증시 움직임에 따라 직전 저점 이탈 가능성도 여전히 크다.

우리 시장에 대한 시각은 변화 없다. 잘해야 횡보, 반등이 나와도 단기, 그리고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계속 전달했었고 이것에 대한 시황 관점이 변화되면 바로 전달 예정이다. 주말 칼럼을 통해 우리 시장을 점검하기 위한 기본 요소에 대한 조언을 몇 차례 했다. 다음 주도 관심 사항은 같다. 삼성전자의 주가 움직임, 외국인 선물 수급, 프로그램 수급 이 3가지는 다음 주 역시 시장의 방향을 판단하기에 좋은 기준이 될 것이다. 현재 필자는 주식 비중은 최대 10% 코스닥 개별 주 1종목만 보유한 상태이고 나머지 비중은 KODEX인버스와 선물 매도 홀딩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다음 주 목요일이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이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무리해서 비중을 늘리는 것은 반대한다.

지난주 금요일, 외국인과 기관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대량으로 매도했고 반면 개인은 거래소에서 2,024억 원, 코스닥에선 1,856억 원 순매수했다. 특히 코스닥의 1,856억 원 순매수는 지난 2000년 4월 이후 무려 15년 만에 나타난 모습이다.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수급이다. 최근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연기금과 투신에서 주가를 방어했고, 주식형 펀드에도 자금이 순 유입되는 등의 모습이 나타나며 마치 시장을 단단하게 방어하는 인상을 주었다. 아마도 지난 금요일 개인투자자들은 '이번에도 기관에서 방어하겠지.' 하는 생각에 대량 매수에 나섰을 것이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는 보기 좋게 개인 투자자를 배신했다. 시장에는 외국인, 기관, 개인 3대 투자자가 있고 기관은 자금의 상당부문을 개인에게 받아서 운용한다. 그리고 이것과 연관하여 개인들은 단단히 착각하고 있다. 바로, 기관 투자자를 개인 투자자의 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개인 투자자가 펀드에 가입했다고 하여 그 기관이 개인 투자자의 편은 절대로 아니다. 개인 투자자보다 월등한 자금과 정보력, 공매도와 프로그램 매매 등 다양한 매매방식이 가능하단 장점을 보유한 그들은 우리가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이다.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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