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우리”

철봉·평행봉·링·마루 등의 기계에 자신의 전 체중을 실어 몸동작을 연기하면서 신체의 안정성과 난이도, 우아함, 독창성 등을 표현하는 운동이 있다. 그것은 바로 기계체조다. 19세기 초 독일의 프리드리히 얀이 오늘날 기계체조 원형으로 발전시킨 이래로 1896년 올림픽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고, 남자 철봉·평행봉·안마·링·마루·도마 6종목과 여자 마루·평균대·이단평행봉·도마 4종목의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평택에도 기계체조를 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열린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성동초 6학년 전은수 선수가 금메달 2개(남자초등부 단체종합·링)·은메달 2개(개인종합·안마)·동메달 1개(평행봉)를, 5학년 김종혁 선수가 남자초등부 단체종합 금메달을 따내며 미래를 향해 한 발짝 나아갔다.

▲ 왼쪽부터 김득헌 교장 선생님, 이선인 코치와 전은수·김종혁 선수

“이번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제가 해냈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뻐요. 열심히 해서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요.” 5살 때부터 기계체조를 해온 전 선수는 남자중등부 단체종합 금메달과 개인종합 동메달을 딴 평택중 전경수·전민수 선수와 형제로 어렸을 적부터 3형제가 기계체조를 하며 함께 꿈을 키워왔다고 한다. “기계체조 기술 중에서 제가 제일 잘하는 기술은 안마와 링이에요. 그리고 가장 어려운 기술은 공중에서 몸을 트는 기술이에요. 그래도 형들이랑 같이 운동하면 즐거워요.” 어려운 기술을 하나씩 해나갈 때마다 얻는 성취감은 말로 다 표현 못한다는 전 선수는 어린 나이지만 자신의 미래에 대한 가치관이 확고했다.

“하루 6~8시간 연습시간이 힘들지만 행복해요. 기술을 익혀 제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함께 운동하는 친구들,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 코치님 덕분에 해낼 수 있었어요.” 5학년 김 선수는 개구쟁이였지만 기계체조를 통해 예의범절도 배우고, 성격도 밝아진 선수다. 이런 김 선수는 1살 형인 전 선수와 함께 남자초등부 단체종합 금메달의 영예를 안으며 ‘함께하면 해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기계체조는 여러 동작들이 있지만 김 선수가 가장 힘들어하는 훈련은 체력훈련이다. 어린 나이다보니 팔굽혀펴기, 복근운동, 물구나무서기와 같은 근력운동이 버거울 때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힘든 훈련을 인내하며 참고 해냈기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 걸음 도약할 수 있었다. 특히 김 선수는 역도를 하는 쌍둥이 여동생과 함께 운동선수라는 같은 길을 걸으며 서로를 격려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한다.

이렇게 열심히 훈련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는 두 선수는 큰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계속 기계체조에 매진하면서 올림픽대회에 나가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것. “꼭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요. 올림픽대회에 나가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