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칼럼에서는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생각을 전달했는데 오늘은 미국 FOMC 회의 결과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 전달하고자 한다. 뉴스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우리나라 시간으로 지난 목요일 새벽, 미국에서 FOMC 회의 결과가 공개되었다. 관심사가 되었던 ‘인내심’ 이란 표현은 삭제하였지만, 물가 상승률이 뒷받침되면 금리 인상을 할 것이고 금리 인상 목표를 상당부분 낮게 설정하는 등 시장 충격을 최소화 하는 발언을 했다.

이쯤에서 일반 독자들은 도대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왜 우리나라에 문제가 되고 칼럼에서 한 달에 한 번꼴로 언급하는지 의아해할 것이다.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전 세계는 자국의 화폐만 이용해서는 경제활동이 어렵다. 즉, 달러, 유로, 위안, 엔화, 원화 등을 이용해서 타 국가에 투자하게 되고 국가의 펀디멘탈, 주요 기업의 가치, 환율, 주식시장에 대한 메리트, 투자 환경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투자 국가를 선정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관련 내용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환율 차이에 의한 외국계 투자 자금의 이탈 우려 때문이다. 만약 미국의 금리와 우리나라 금리가 같다면 미국에 비해 지정학적 리스트 등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 투자할 가치가 떨어진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정책적으로 주요 선진국,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외국계 자금에 대한 투자 가치를 유지했다. 그런데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그 간격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하고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면 중,장기를 목표로 유입된 외국계 직접투자 자금이 단기 투기성 자금으로 돌변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펀디멘탈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는 국가로 급격하게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지난주 FOMC 회의 결과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옐런 의장이 완만하면서 천천히 기준금리 인상을 하겠다고 한 것이다. 즉, 준비할 시간을 번 것이다. 이미 IMF라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한 전례가 있어서 외국계 자금의 급격한 이탈이 어떤 사태를 불러올지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다. 총알을 장전한 미국 연방 준비제도,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민관 은행 연합체인 그들이 언제 방아쇠를 당길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이것만은 항상 생각하면서 재산 관리에 임하도록 하자.

미국이 기준금리를 급하게 올리건 점진적으로 올리건 일단 인상이 시작되면 한두 번에 그치지 않고 연속하여 진행할 것이란 것과 우리나라도 시기에 차이는 있지만, 그들을 따라서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가파른 것과 대기업 위주의 성장 정책이 분배로 나타나지 못하고 있고 2030 실업률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보면 지금은 적극적인 재테크보다는 대출 상환과 상대적 안전자산을 우선순위에 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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