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번의 칼럼을 통해 2014년 주요 이슈를 정리하고, 올 한해 전략을 점검했다. 미국만 나 혼자 성장하고 있는 상태에서 세계 각 국가의 올 한해 목표는 동반 성장 기조에 올라타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필자가 보는 을미년 최대 핵심은 가계부채를 줄이는 것이다. 이것은 정부의 정책뿐 아니라 각 가정에도 해당한다. 최근 필자가 작성한 언론사 제공용 칼럼과 트위터, 투자전략 등이 상당히 비관적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아무리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분석을 하려고 해도 대다수가 원하는 결과가 도출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필자가 보는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 상태는 지난 1997년과 유사하거나 더 심각한 상태이다.

칼럼을 참고하는 주식 투자자뿐 아니라 투자를 하지 않는 독자라도 반드시 명심하길 바란다. 올 한해는 무조건 버티면서 개인 부채를 줄이거나 최소한 늘리지 않는 전략을 가져야 한다. 특히, 생활 목적이 아니고 미래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하면서 투자하는 관점에서의 대출은 무조건 반대한다.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시행된 지 4~5개월이 지났지만,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냉각된 상태이다. 정부의 의도는 추가로 풀린 자금이 주택시장에 유입되어 부동산 경기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지만, 소위 약발은 한 달 남짓에 머물렀다. 오히려 전세 가격 폭등과 그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라는 부작용만 낳고 말았다.

안타깝게도 올해에도 전세 가격 상승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본다. 부동산 가격 상승이 수도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정체되었고, 금리 인하로 더는 전세를 통한 재산증식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매매 수요 감소, 전세 공급 감소 현상이 계속될 것이다. 간단히 생각하자. 소비 확대가 정체된 상황에서 대출 확대는 부동산으로의 유입이 아니라 생활비로 탕진되기 마련이다. 이를 모르핀 효과라고 하는데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다면 생활비 부족 -> 대출 -> 소득 감소 -> 대출 연체 -> 추가 대출의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현실적인 대응전략을 조언한다. 먼저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독자라면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지금은 무조건 버티면서 부채를 줄이고 최대한 많은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 투자 목적의 부동산 매입은 반대하고 차라리 여유 자금이 있다면 달러화와 유로화를 절반씩 보유하자. 금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최소한 2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간접 투자자 중에서 펀드 가입자라면 지금이라도 채권 형으로 옮기고, 보험도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줄이는 것을 권한다.

직접 투자자는 이미 지난 2주간 칼럼을 통해 전달했듯 우량주가 많이 조정 받았다고 하여 시황이나 수급을 고려하지 않고 매매하는 것은 무모하다. 우량주 중장기 투자라도 분할 매수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고, 필자는 2015년 역시 하락을 염두에 둔 박스권으로 보기 때문에 이미 작년 가을부터 파생 투자를 강화하여 양방향 수익을 추구하고 있고, 현물에서는 개별주 단기 매매 위주 전략으로 접근할 생각이다. 다음 주는 올 상반기 월별로 예정된 정부 및 국내외 주요 정책과 이슈를 점검하고, 그를 통한 투자 전략을 조언하도록 하겠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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