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게 배운 봉사정신 이어가는 삶의 보람

자원봉사와 희생정신은 내 인생의 지침서

법무부 산하 범죄피해자센터 소속 ‘무지개서포터’ 조정옥((57) 회장을 만나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성장기부터 어머니의 이웃사랑과 봉사, 희생정신을 보고 자라서인지 자신도 모르게 몸에 밴 것 같다는 말로 겸손부터 내보인다. 나보다 못한 사람을 도울 수 있다면 내가 먼저 도와가며 사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는 말로 자신의 공로를 덮는다. 무지개서포터에서 여성성범죄피해자들을 돌보면서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한다.

조 회장의 자원봉사경력은 많고도 다양하다. 언어청각장애인 봉사, 원곡 요셉의 집에서 청소봉사, 원곡 인수원에서 무의탁 노인 돌보기에서부터 범죄피해자 관리까지 늘 봉사생활과 연관된 조정옥 회장의 삶이다.

동방아동복지관에서 밥 먹이고 기저귀 갈며 봉사에 임할 때도 스스로 그 일을 택했다고 한다.
그 봉사정신은 어디에서 생기느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조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어머니의 봉사활동을 보고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늘 어려운 사람을 먼저 도왔어요. 성장기 때, 어머니가 밥을 구걸하러온 거지들에게 따뜻한 밥을 대접하는 것을 보고 자라서인지 밥 봉사가 좋아요. 반찬 만드는 일도 재미있고, 대접하는 재미도 있고, 살다보니 이게 다 공부더라고요. 지금도 1주일에 한번은 성당 노인대학에서 식사 봉사를 합니다. 보람이 큽니다” 조 회장은 학창시절부터 남 돕는 일이 좋았다고 하며 이익보다는 손해 보는 쪽을 택하며 살아왔다고 한다.

이는 조 회장의 돈독한 신앙심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조 회장의 친정 쪽에는 천주고 순교자들이 있다. 이를테면 모태신앙 집안이다.
슬하에 오남매를 둔 조 회장은 자녀들을 키우면서도 하느님이 주신 것은 다 먹어야 한다고 하며 편식을 금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원곡 요셉의 집에서 오래했던 청소봉사를 회고한다. “청소도 진정성이 있어야 해요. 저는 1층부터 4층까지 걸레 빨아 무릎 꿇고 훔치고 닦으면서 아픈 사람들을 위해 쾌유의 기도를 드렸어요.”
조 회장은 자신의 봉사활동이 어찌 혼자만의 일이겠느냐고 하며 회원들의 협조에 감사하고 가족들의 이해와 협조에 감사한다.

넉넉한 품새와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이며 또 이렇게 말한다. “남 돕는 일에 앞장서다보니 그게 결국은 나를 돕는 일이며 나를 대접하는 일임을 알았습니다. 결국은 나에게로 다 돌아오더라고요”
조 회장은 그 공로가 인정되어 법무부장관상과 평택시장상을 수여받았다.

배두순 시민기자 dsoonba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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