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옵션 만기일 전 단기 반등 후 재 하락을 기대했었는데 시장은 해외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반등 없이 동반 하락했다. 지난 주 칼럼을 통해 여전히 위험관리에 비중을 두고 삼성전자 매수는 조금 더 기다리자고 했는데, 이번 주 역시 현물 비중은 최소화한 상태에서 한 발짝 물러나 시장을 관찰하자. 해외 증시는 당분간 경제 지표 발표도 없고, 러시아-우크라이나, IS 공습, 북한 김정은 관련 소식 등의 ‘뉴스’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본다.

주식 비중은 직장인은 0%, 전업은 10% 정도에서 코스닥 개별주 단기 매매만 하고, KODEX인버스(114800)는 일단은 차익 실현 없이 전부 보유하는 전략으로 접근하자. 언젠가 예측 매매와 확인 매매의 차이점을 전달하면서 상승 추세에서는 예측 매매, 하락 추세에서는 확인 매매를 하는 것이 확률을 높여준다고 전달했다. 지금은 당연히 확인 매매를 해야 하는 시점이다. 확인 매매란 저점 대비 최소 10% 이상 상승하는 것을 확인하고 매수에 가담하는 것이다. 코스닥 개별주 단기 매매를 하더라도 확인 매매 방법으로 대응해야 한다.

매 주 칼럼을 전달하면서 삼성전자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그만큼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예상처럼 모바일 사업부 부진을 반도체 사업부가 메우면서 4조 원 초반을 기록했다. 사실 10대 기업의 1년 치 실적을 1분기에 기록한 것이라 이것도 엄청난 것인데, 그동안 삼성전자가 보여줬던 모습 덕분에 시장의 기대치가 높았고, 그만큼 실망감도 컸다. 원래 필자가 예상했던 시나리오는 실적 발표 이후의 120만 원 까지 단기 반등 시도 후 재차 하락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반등이 강하지 못했고 해외 증시 하락과 갤럭시 노트4 판매 부진 뉴스가 들려오며 이제는 100만 원 이탈을 걱정해야 한다.

스마트폰 사업부가 삼성전자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소폭 줄어들은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신제품 판매 부진과 단통법 효과가 장기화 되면 4분기도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할 것이다. 단통법을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그동안 제품과 사용 요금제, 구매 시기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던 단말기 구입 가격을 정부에서 규제하여 일정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시장 가격 통제를 한다는 개념인데, 역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제조사는 재고처리를 위해 단말기 판매 보조금을 탄력적으로 지원했다. 그래서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단통법 시행 이후 출고가와 요금제에 따른 할인 가격이 모두 공개된다. 그것도 비싼 요금제를 사용해야만 높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국민 대다수가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비싼 가격에 핸드폰을 구매하는 것이 될 수 있다.

통신사로서는 모두가 동일 조건에 판매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이 많이 감소해서 이익이지만 제조사 입장에선 전체 구매자 감소와 중국산 저가 단말기 유통에 따른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필자가 보기에 단통법 시행 후 3개월이 중요하다. 삼성전자에서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 엣지가 높은 가격에 대한 부담에 판매가 저조하다면,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더욱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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