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시황 기사를 통해 왜곡된 지수는 결국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했는데 역시나 시장은 고점 갱신을 하지 못했다. 이번 주는 추석 연휴가 길고 곧바로 선물 옵션 동시 만기가 있어 시장 대응 방법은 간략히 언급한다. 가뜩이나 장중 변동성이 심한 최근 장세를 감안하면 만기일도 하루 등락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장에서 변화가 감지되었는데 과거와 비교했을 때 메이저들의 순매수, 순매도 수급과 최근의 수급 규모는 비슷해도 지수의 등락폭이 줄어든 것이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외국인이 선물에서 5,000계약을 순매수 했을 때 선물 지수가 3포인트 상승했다면, 최근엔 똑같이 5,000계약을 순매수해도 1포인트 상승에 불과한 것이다. 만기일이 지나고 나서야 밝히겠지만, 최근의 이런 이해하기 어려운 수급은 다 이유가 있다.

오늘은 하반기 관전 포인트 몇 가지를 소개한다. 크게 3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미국 다우지수 17000지지 여부, 두 번째는 삼성전자 3분기 실적 그리고 마지막은 소재 업종의 회복여부이다. 3가지는 평상시에도 점검해야 할 요인이지만 4달 남은 올 하반기에 위에 언급한 3가지 요건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내년까지의 흐름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우지수 17000이상은 아무리 분석을 해도 거품이다. 일반적으로 지수가 추세 상승과정에 있어도 상승과정에서 조정 후 상승이 정상적이다. 상승 과정에서 매수한 물량을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2009년 양적완화 정책이 본격화 되면서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버냉키 전 FRB의장의 발언에 따른 단기 하락 이외에 매물 소화 과정의 숨고르기 없이 지속 상승했다.

두 번째인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은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하다. 첫 번째는 3분기에 이건희 회장은 사실상 공석이었다는 점과 두 번째는 어제 새벽, 신제품인 갤럭시 노트4를 포함해서 신규 출시되는 고급 스마트폰의 판매량 추세가 앞으로 삼성전자 IM사업부의 방향을 결정짓는 다는 점이다. 이미 중국과 인도 등에서는 자국 기업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초고가 스마트폰 보다는 중저가 제품에 대한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건희 회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선전을 했다면, 이재용 부회장 체제에서의 삼성전자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 소재업종의 회복여부는 국내외 경기회복을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업종으로는 코스피 4대 업종 중에서 철강금속 업종과 화학업종 두 가지를 보면 되고, 종목으로는 POSCO와 LG화학을 기준으로 보면 된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각종 내수 살리기 정책은 부동산과 연계되어 있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남은 건설경기 회복을 불러일으키고 철강, 금속, 화학 등 기초 소재의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위에 언급한 두 업종이 살아남은 국내외 경기회복의 신호탄이고 따라서 우리나라 증시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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