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어느덧 9월이 되었다. 2011년 급락이후 횡보한지도 3년이 지나고 있는 중이다. 지난 횡보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이탈과 함께 거래량이 감소한 것만 보아도 지난 3년간의 시장 흐름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잔인한 시간이었다. 그러한 과정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롱숏 전략이 더 심화되었고, 외인들의 종목 차별화 전략은 더 심해졌다. 다행히 최근 임명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미약하나마 경기 부양책을 지속 적으로 추진하면서 종목들도 시장도 움직이고 있지만, 이전에 활발한 수준의 거래량으로 돌아가려면 아직 멀었다. 게다가 추석 연휴와 연말로 넘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즉, 지금 당장은 시황도, 종목도, 정책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이다. 다만, 당장은 어렵더라도 향후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과 현재 외인, 기관의 동향을 중심으로 판단해 본다면 한국 시장의 추세는 여전히 살아있다. 나중에 따로 언급하겠지만 삼성전자의 2014년 후반 횡보와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그렇고, 미국 시장의 회복을 기점으로 유럽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감 역시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선진국 시장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은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경기 부양에 맞춰져 있다. 오히려 급작스러운 경기 회복보다는 이렇게 차분히 경기 회복을 준비하고 각국 정부가 더 이상의 경제 위기를 막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장기적으로 보면 더 긍정적이다. 특별한 대외변수가 없다면, 조금씩이나마 경기 회복세는 이어질 것이다.

그러한 관점으로 오늘은 삼성중공업(010140)을 보고자 한다. 이미 지난 종목 기사를 통해 현대중공업에 대한 언급을 하였지만, 삼성중공업 역시 같은 관점으로 접근 가능한 종목이다. 현재 조선 업종이 처한 위기는 업종 내부적인 것이 아니라, 외적인 요인. 즉, 경기 회복이 가파르게 이루어 지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 실제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이나 기술력은 우리 스스로 자부하지 않아도 전 세계가 알고 있다.

만일 국내 조선 회사들이 경기 침체 과정에서 위기를 겪었다면 얘기는 다르다. 부실 경영이든 업황이든 그 어떤 외적 요인으로 흔들렸다면 국내 조선 회사들의 재기는 앞으로도 요원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힘든 과정에서도 국내 빅4 조선 업체들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힘든 시간을 견뎌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금 이 글을 통해 삼성중공업이 어떤 회사고 어떤 일을 하는지는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워낙 유명하고 좋은 회사라는 것은 이 글을 읽고 있는 투자자 각자가 더 잘 알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접근 시점 일 텐데, 현재 바닥을 다지고 있고, 앞으로도 좋은 이슈가 기대되는 삼성중공업에 당분간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을 것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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