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출동 시 자발적 양보 실천해야

인명·재산 구조위해 생활구조신고 조금만 자제 부탁
의용소방대원 인원확충 필요

“아직도 소방차나 구급차가 출동했을시 시민들이 잘 비켜주지 않아 빠른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많이 아쉽습니다.”
시민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평택의용소방대장으로 지난 16일 취임한 배홍희 소방대장의 말이다.

긴급 상황에서 출동하는 소방차 및 구급차의 현장도착시간이 1~2분간 늦어지면 이미 화재는 진압시기를 놓쳐 재산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위급한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의 경우 촌각을 다투는 경우가 많아 시내 중심도로에서 피양하지 않는 차량들로 인해 고귀한 생명을 잃을 수 있다.
배 대장은 “공중파에서 관련 프로그램이 나간 이후로 많은 시민들이 양보해주지만 소방차나 응급차가 조금이라도 빨리 갈수 있도록 완전히 우측으로 피양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도로교통법과 소방기본법에 긴급자동차나 소방자동차의 우선 통행을 명시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긴급자동차에 대한 피양의무 위반이라는 항목으로 처분가능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이 우리 가족,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작은 배려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이 배홍희 대장의 생각이다.

의용소방대는 예전에는 보조대원으로 화재 진압에 투입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시민 계몽 사업이나 지역봉사에 참가하고 규모가 있는 화재 출동시 차량통제와 주변정리업무를 맡고 있다.
평택의용소방대는 현재 자발적으로 참여한 45명의 대원으로 구성되고 통복동을 제외한 평택시 관내가 관할구역이다.
20여년간 평택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해 온 배홍희 대장은 큰 화재 진압시 소방차가 원활하게 이동할수 있도록 협조하여 조금이라도 빨리 진압했을때 큰보람을 느끼며 겨울에 제설작업 후 주민들이 고맙다며 건네주는 커피한잔이 20여년간 의용소방대원을 꾸준하게 임해온 주요 원인중 하나라고 말한다.
화재건수는 비슷한데 최근 들어 벌집제거나 반려동물 구출 등 생활구조신고가 매우 많이 늘어 정작 중요한 인명, 재산 관련 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현장대응이 늦어질수도 있다며 최대한 생활구조신고는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또한, 실종신고를 할 때 될수 있으면 전신사진이 유용하다고 귀뜸
하기도 했다.
배홍희 대장은 끝으로 “대원들이 솔선수범해줘서 정말 고맙다”며 항상 인원부족을 겪고 있는 의용소방대는 지역안전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며 근처 소방서에 문의해 주기를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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