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 한다며 음료수까지 주시네요”

20년째 장애인차량 무상점검 캠페인

“내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위한 일인데요. 우리 단체가 함께 할 수 있다니 즐겁습니다”

김찬수 회장(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평택남부지회)의 말이다. 1994년부터 시작된 장애인차량 무상점검 캠페인이 올해로 벌써 20년째를 맞는다. 이 캠페인의 취지는 장애인들이 차량 문제로 정비업소를 찾을 경우 일반인들보다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데, 이에 따른 불편을 덜어줌은 물론 사전에 미리 점검을 해 둠으로써, 차량의 고장과 정비불량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해소하는데 있다.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광역 캠페인으로, 평택 서부(80여개), 북부(80여개), 남부(82개)등을 포함해 전국 8000여개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고.

“카포스(Carpos)라는 단체 이름으로 시행하는 전국 규모의 캠페인입니다. 올해는 6월 22일에 있을 예정이구요. 평택만 꼽아보면 남부, 서부, 북부 총 242개 회원이 함께하고 있는데, 이 전까지는 각 지회마다 정비 품목에 차이가 있어서 점검 받으시는 고객님들이 다소 불편해 하시기도 했어요. 이에 올해부터는 평택 모든 지회가 점검 품목을 통일화해서, 보다 많은 고객님들이 조금 더 편안하고 신속하게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의 목적은 첫째 봉사고, 둘째는 카포스라는 단체를 지역사회에 알리는 것이라는 김찬수 회장은 그동안의 보람된 기억들을 더듬어 본다.

“처음에는 캠페인에 찾아오시는 분들이 조금 의아해 하시더라구요. 과연 얼마나 고쳐줄까 하고요. 그러다 직접 서비스를 받아보시더니 많이 흡족해 하시죠. 작게는 와이퍼 교환부터 브레이크패드 점검과 교환, 에어컨 가스 보충 등 차량의 전반적인 점검과 부품을 무상으로 교체해 드리고 있고요, 무상으로 교환이 어려운 중앙 부품의 교환이 필요할 시는 10%~20% 저렴하게 해드리고 있습니다. 점검을 받아보신 분들은 매년 꼭 이 캠페인을 찾아주시는데요, 좋은 일 한다며 시원한 음료수도 챙겨주시네요, 하하”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더라는 김 회장.

“보다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해마다 관계 기관과 지역 단체들에 직접 발로 뛰는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찾아가서 홍보 협조 좀 부탁드린다고 하면 반응이 뭐랄까....좀 냉랭해요. 오히려 제가 머쓱해 지더라구요”

좋은 일이 순간 쓸데없는 일로 둔갑하는 것 같아 몹시 마음이 상하더라는 김찬수 회장은 모두가 다 같은 마음이 될 수는 없지만, 함께 나누고 공감해주는 따뜻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인다.

“앞으로도 계속 할 것입니다. 기뻐하시는 분들을 보면 저희도 더욱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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