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횡보가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겨울부터 이어지는 변동성 축소 흐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종목들은 차별화가 더욱 심해지고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일부 초대형 우량주들의 지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그리고 옵션 7월 물이 시작된 지금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그 와중에 이라크 악재가 등장하였다. 사실 지수 조정의 핑계일 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이 현상을 두고 시장은 참으로 호들갑을 떨고 있는데 한국인들에게만 이라크 문제가 알려져 있지 않았을 뿐이지 이라크 상황은 이미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오히려 지금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 심각한 상황이다.

즉, 이것은 뉴스를 위한 뉴스에 지나지 않는다.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우기 위한 시도일 뿐이고 그렇기 때문에 메이저들도 큰 방향을 잡지 않고 7월물 초반 흐름(6월 셋째 주 흐름)을 횡보로 설정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이라크 뉴스로 인하여 실질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종목이 있다. 바로 대한항공(003490) 이다. 대한항공은 국내 1위 항공운송 회사로 유가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 회사이다. 비행기를 한번이라도 타 본 사람이라면 유류할증료라는 단어를 들었을 것이다. 사실 이 유류할증료는 변동하는 유가 인상에 따른 손실분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할증료 인데, 이 때문에 항공사에서는 운항 자체로 손실을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할증료는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말 그대로 비행기 값이 올라가 승객이 감소하게 되고, 이러한 승객 감소는 매출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최근에도 지속 증가하는 해외여행 수요를 생각해 볼 때 이러한 뉴스는, 조정 이후의 대한항공 주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즉,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양호한 시세를 유지할 것이다. 그리고 꾸준히 증가하는 여행 수요와 함께 환율 하락 역시 긍정적이다. 유가의 단기 급등에 따라 잠시 조정을 받겠지만,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에 둬야할 좋은 기업이다. 게다가 최근 같은 환율 상황이라면 유가 급등에 대한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일시적으로 시장에 좋지 않은 뉴스가 나왔지만, 좋은 기업과 투자하기 좋은 종목을 고르는 기준은 뉴스가 아니다. 그 기업의 업황과 향후 전망에 대한 진지한 분석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이런 뉴스는 좋은 종목을 싸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도 있다. 대한항공의 조정을 이용하여 관심을 가져 보도록 하자.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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