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개인들이 주식 투자를 시작한 이후 어느 정도 기초를 익히고 나면 지수 흐름을 보게 된다. 시황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종목의 움직임에만 신경을 쓰다가 아무리 종목이 강해도 결국에는 시장의 큰 추세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시황을 정확히 보는 것은 종목의 움직임을 판단하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한 종목에서 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놓고 판단을 해야 하고, 시장 내의 자금 흐름과 업종, 주요 종목의 흐름을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다.

그렇게 시황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해도 방향을 읽기에는 또 다른 걸림돌이 많다. 지수의 흐름은 종목과 달라서 큰 자금의 흐름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그러한 자금의 움직임은 결정적으로 환율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즉, 시황을 읽는다는 것은 한국 시장의 전반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런 이유때문에 시장 전반의 이해 없이 차트로만 시황을 읽고자 한다면 결국은 시장에서 크게 상처받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시황도 몇 가지 종목으로만 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이런저런 지표들을 많이 보기시작하면 헷갈리는 상황이 많이 생기지만, 필자는 이렇게 헷갈림을 방지하고 확률 높은 시황 분석을 위해서 주요 종목의 흐름을 볼 것을 강조한다.

즉, 현재 시장의 가장 중요한 우량주 몇 종목을 바탕으로 지수의 방향을 해석하는 것이다. 이는 시장의 방향을 판단함과 동시에, 종목매매의 유무까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미 과거 LG화학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언급하기도 하였지만, 오늘은 시황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종목으로 현대중공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주이자 세계 유수의 선박 제조업체이다. 물론, 최근에는 플랜트 사업도 강화하여 매출 비중이 증가하였지만 현대 중공업의 핵심 사업부는 당연히 조선사업이다. 그리고 조선 사업은 글로벌 경기와 환율에 굉장히 민감한 사업이다. 이런 상황에 영향을 받는 현대중공업이다 보니, 지금처럼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회복과 함께 국내증시의 중기 흐름을 점검할 수 있는 주요 종목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난 기사를 통해 전달한 LG화학과 함께 현대중공업의 반등여부를 반드시 점검하도록 하자. 현재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국내 증시도 현대중공업 등 필자가 언급한 주요 종목들이 반등을 보인다면 굳이 현대중공업을 매매하지 않아도 종목별 저점 공략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 반대일 경우에는 시장의 횡보 흐름과 코스닥 중심의 차별화 장세는 계속될 것이다. 앞으로 현대중공업을 볼 때는 이러한 관점도 생각하면서 관심을 갖도록 하자.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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