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 지수는 특이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코스피 지수는 수급동향에 의해서 등락이 결정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최근 코스피는 10일 연속 외국인의 순매도가 발생했고, 프로그램도 동 기간에 순매도가 급증했다. 대충 따져도 외국인은 약 2조 원 순매도, 프로그램은 약 1조 원 이상 순매도였다. 코스피의 핵심 수급동향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국인과 프로그램에서 대략 3조 원 이상의 순매도가 발생했다.

보통 이런 수급흐름이 거래일 수로 10일 동안 이어질 경우 지수는 최소 50포인트, 최대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50포인트 이하의 하락이 나타나면서 1,900선에 대한 지지를 보여 주고 있다. 삼성전자도 약세를 면치 못 하는 상황에서 무척 선방하고 있다. 그 이유는 기관의 매수세와 여타 대형주의 반등 덕분이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증시가 양호하거나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소폭이라도 순매수로 전환될 경우 지수는 재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 중반 러시아와 옐런 의장 등 외부 변수로 큰 폭의 하락을 했는데 이런 흐름에서 지수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길 기대하는 건 매우 힘들다. 다만, 어차피 여기서 지수가 무너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타격이 가장 크기 때문에 현재 돌발 변수로 인한 약세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크림반도 문제는 장기적 관점의 이슈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다.

이미 러시아는 흡수통합을 승인한 상태이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 대립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식시장의 측면에서 본다면 운이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지 않아도 가짜 유동성 장세에서 힘겹게 상승하는 상태이다. 왜냐하면 마치 무거운 짐을 지면서 등산하는 것처럼 발걸음이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코스피 우량주는 중기관점의 저점매수를, 코스닥 개별주는 단기관점의 순환매를 생각하면서 대응하면 된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필자의 오랜 경험으로 볼 때 최근 2년 7개월 동안 개인투자자의 손익 상태이다. 약 90%는 최소 -50%에서 최대 -100%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주식투자 만 25년, 주식전문가 만 14년을 경험했기 때문에 시장의 흐름을 보면 대충 가늠이 된다. 그렇게 된 이유는 추세적 박스권의 지속으로 확인매매자의 경우 고점매수와 저점매도의 반복과 필자를 비롯한 주식전문가들이 역할을 제대로 못 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이 민중이라면 주식전문가들은 의병 대장인 셈이다. 현실적인 전략을 전달한다면 우선 상반기는 생존에 주력하자. 그리고 하반기에 수익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종목은 코스닥 위주로 공략하는 것이 현명하다. 물론 절대 저평가 코스피 우량주는 추세적인 저점매수를 시도해야만 한다. 더 자세하게 전달한다. 코스닥은 단기와 중기 모두 가능하다. 그래서 주식비중에서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더 많아야 된다. 코스피는 뻔한 대형주는 단기 또는 관망이 좋고, 숨어있는 저평가 종목을 찾아서 중기로 베팅해야만 한다.

이렇게 주장하는 근거는 코스피는 2014년 하반기에 역사상 최고점을 기록할 것 같고, 코스닥은 2015년에 종목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스닥 지수는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철저하게 코스닥의 경우 종목만 생각하면 된다. 코스닥은 특정한 몇 개의 종목에 의해서 지수가 형성되기 때문에 지수를 보면서 추세를 볼 필요가 없다. 코스닥의 특성상 지수와 전혀 무관한 종목이 수두룩하다. 필자도 최근 코스닥 종목 위주로 추천하고 있다. 그 결과 지수가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평가익이다. 항상 언급했던 것처럼 주식투자는 시황, 업종과 테마,종목의 차트와 가치를 복합적으로 판단하면서 접근해야만 한다. 그것을 실천한는 것이 정석투자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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