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시장은 외국인들과 기관에서 매도가 나오며 하락 마감했다. 일본,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안 좋게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었고 국내 기업 실적도 저조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가 글로벌 판매 호조로 사상 최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지만, 오히려 수익성은 악화하였다. 덩치만 커졌지 실속 없는 장사를 한 것이다.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등락이 반복되는 장이 펼쳐질 것이고 개인 투자자는 지수에 투자하기보단 52주 신저가를 갱신한 우량주를 저점에 공략하는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오늘은 코스피 4대 업종의 특성과 대응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지난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5등 안에 있는 종목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삼성전자(전기•전자), 현대차(운송장비), 현대모비스(운송장비), POSCO(철강금속), SK하이닉스(전기•전자) 등이 그것인데 전통적으로 화학 업종까지 포함해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4대 업종에 속한 종목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이 수출 중심의 제조업 중심 기업이다.

10년 이상 된 투자자라면 아마도 알 것이다. 바로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려면 4대 업종 중에서 치고 나오는 업종이 최소 1개, 또는 2개 이상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작년 여름부터 무지막지하게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었을 때는 화학, 운송장비, 철강금속 3개 업종과 삼성전자 1종목 등이 골고루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지수가 지지부진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4대 업종 중에서 상승 탄력이 있는 업종이 없기 때문이다.

2006년까지는 거의 모든 업종과 종목이 함께 움직였다. 주도업종이란 개념보다는 시장에 속한 거의 모든 종목이 동시에 상승하고 동시에 하락하는 모습이었지만, 2007년부터 업종, 종목별 차별화 장이 펼쳐졌다. 2007년에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운송장비의 조선과 철강이었다. 그리고 2009년 이후 전기전자 업종과 운송장비 자동차 업종이 주도업종으로 등극했다. 마지막으로 2011년 여름부터 최근까지 전기전자 업종, 특히 삼성전자 단일 종목이 주도 종목이 되며 시장을 이끌어 왔지만, 상승과 하락의 시간 간격이 매우 짧아졌다.

코스피 4대 업종 중에서 전기전자 업종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150만 원이 상승의 마지노선이라 생각한다. 필자가 보는 이론적인 적정주가는 약 178만 원 정도이지만, 스마트폰 과잉 공급 영향으로 신성장 동력이 나오지 않는 한 200만 원 이상으로 상승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 글로벌 기업들의 저가 공세 등으로 자동차 업종은 업황 개선이 당분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철강금속 업종 또한 글로벌 경기 회복과 건설 붐이 본격적으로 일어나지 않으면 지금의 침체가 약간 더 길어질 전망이다. 반명 화학 업종은 조정 시 공략 가능하다. 다만,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하며 시장이 지금의 횡보장을 마치고 상승하기 시작하면 화학 업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필자도 항상 관심 포트폴리오에 화학 업종의 주요 종목을 넣어서 관찰하고 있다. 정리하면 전기전자 업종은 지속 공략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운송장비 특히 자동차 관련 종목과 철강금속 업종은 당분간 신규 매수를 자제하자.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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