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옥씨, 엄앵란씨 등 대동 서정동 방문, 노후보 '서민위한 정치 펼칠터' 거리 연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씨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지난 주중 평택을 찾아 각각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인옥씨는 지난 12일 영화배우 엄앵란씨와 탤런트 옥소리씨를 대동하고 서정동 시장을 찾아와 서정동 사거리에서 거리에 운집한 200여명의 한나라당 갑지구당 관계자와 시민들에게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연설을 했다.

연설에서 한 여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는 이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고 이 후보와 40년을 함께 살아오면서 보고 느낀 바, 이 후보는 절대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는 대통령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며 남편에게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달하고 말했다.
한 여사는 연설에 이어 원유철 국회의원과 갑지구당 장기만위원장 등 당 관계자들과 함께 서정동 재래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원유철 국회의원은 지난 11월 29일 이회창 후보가 을지구당 지역구인 평택역을 방문, 연설을 했었기 때문에 한 여사는 갑지구당 지역구를 방문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안정된 정치를 구현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하기에 이회창 후보가 적임자라며 시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노무현 민주당 후보도 지난 13일 오후 평택을 방문해 연설대담을 갖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동북아 물류거점인 평택항의 발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1500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진행한 거리연설대담은 노 후보가 도착하기 전에 영화배우 문성근(개혁국민정당 집행위원)씨와 정장선 국회의원의 찬조연설이 먼저 진행됐다.
문성근 집행위원은 "그동안 군사정권과 지역감정에 의해 국가가 유린당해 왔다"면서 "이제는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라는 목소리가 높고 국민들에 의해 그 인물로 노무현 후보를 선택했다"고 주장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정장선 의원은 "어렵고 힘든 생활과 시련을 모두 겪어본 후보만이 서민들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다"면서 "모든 것을 겪어본 노 후보만이 서민들을 위해 국정을 해나갈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찬조연설에 이어 연단에 오른 노무현 후보는 행정수도이전 문제를 먼저 거론했다.
노 후보는 "수도권은 매년 30만명의 인구가 늘어나며 이로 인해 교통, 환경, 학교, 주택문제 등 사회적인 문제가 계속 증가한다"고 밝히고 "행정수도는 충청권으로 이전하고 수도권에는 경제 비즈니스 도시로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노 후보는 또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잘 풀어야만 동북아시대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없으며, 지방화 시대를 통한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어 내겠다고 말했다.
지역 현안 문제에서 노 후보는 "당선되면 평택지역에 위치한 평택항 발전을 위해 해수부장관 시절의 경험을 살려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는 노란 목도리를 두르고 참여한 노사모 회원들과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안성지역에서도 일부 참가했다. 또 노 후보의 연설이 있기 전에 어린이들이 동전이 가득 들어있는 '희망돼지'를 전달했으며, 오성면의 한 농민은 쌀 한 포대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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