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민주 서로 '우리가 이긴다' 여론 판세 엎치락 뒷치락 긴장감

▲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이 서정 재래시장에서 대통령선거일을 홍보하고 있다.
16대 대통령 선거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평택지역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은 각각 막판 표심 잡기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평택지역에서 승세를 잡았다"고 자체 분석하고 이탈 표와 부동표를 잡기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민주당은 "당내 어려움 속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노무현 후보 쪽으로 속속 이동해 현재는 대등한 상황까지 올라왔다"고 주장하면서 판세역전을 위해 뛰고 있다.

◇‥한나라당은 평택지역에서 이회창 후보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자체분석하고 표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지역에 고루 분포되어있는 당직자들과 선거운동원들의 노력으로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층이 두텁게 형성되어 있다고 밝히고 큰 표 차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자체 조사결과 지역에서 이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지금은 투표독려와 부동표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당직자를 포함한 지지층 표 단속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개로 읍·면·동단위별로 지역민심과 선거상황을 확인하고 취약한 지역에 집중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표 전날까지 모든 조직체계를 가동해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동안 지역인사들의 한나라당입당과 민주당내 조직분열 등의 분위기에 휩싸여 대선운동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당원이 아닌 일반서민층에서 노무현 후보의 지지도가 급격히 상승곡선을 타고있다는 자체 분석이 나오자 분위기가 반전되어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13일 평택역에서 가진 노무현 후보 연설대담에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조직적인 동원도 없었는데도 상상외로 많은 시민들이 연설장에 찾아와 노 후보를 지지해 주었다"면서 "이는 그동안 외형적으로 표출하지 않고 바닥에 조용히 깔려있는 민심으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에서 개별적으로 민심의 흐름을 파악한 결과 현재는 박빙의 상황까지 추격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하고 "젊은층의 투표참여 독려와 내부결속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최근 지역민들의 분위기가 권영길 후보 쪽으로 급상승되고 있다면서 지난 지방선거 당시 지지도 보다 2배 이상의 표를 얻어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조성된 원인으로는 권영길 후보가 TV토론회에서 이회창, 노무현 후보와는 다르게 구체적인 정책을 가지고 토론에 임해 국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싸움만 하는 강성이란 기존 선입견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 주었을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사표가 아니라 새로운 대안 표라는 분위기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고 자체 분석했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우선 국가 현안으로 떠오른 소파개정문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으며, 지역에서 매주 진행하고 있는 촛불시위에 결합해 유세를 펼치는 등 시민들과 호흡하는 선거운동으로 전환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업장별로 투표를 독려하고 조합원과 가족들에게 홍보를 통한 투표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하고 투표독려 운동과 함께 "막판 부동표를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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