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결론부터 전달한다. 일단 필자가 보기에 한국시장의 조정은 끝난 상태이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확률로 본다면 느리지만 상승한다. 오늘은 조정의 종류와 개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설명한다. 조정은 가격, 수급, 악재 등 세 가지 형태의 조정이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가격 조정이다. 추세가 변할 수 있는 것은 수급 조정이다. 악재 조정은 단기에 투자심리를 급격하게 위축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평생 하수는 조정에서 손절하지만, 고수는 조정에서 매수한다. 어차피 현물투자는 저점매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매매기법이 있지만, 가장 핵심은 역시 저점매수이다. 또한, 저점에서 매수해야만 수익이 가능하다.

가격 조정은 반드시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아무리 강력한 상승추세를 나타내는 구간에서도 1년에 3개월 조정은 있다. 이것은 주식시장의 근본적인 매커니즘에 해당한다. 현물의 경우 저점매수와 고점매도가 목표이기 때문에 일정한 상승 이후에는 반드시 매도세 출현으로 조정이 발생한다. 엘리어트 파동이론이나 각종 보조지표는 가격 조정이 있기 때문에 이론적 완성도가 높아진다. 수급 조정은 상승과 하락이 지속되다가 제동이 걸리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분석요소는 수급이기 때문에 추세에 대한 판단 기준을 제공한다. 악재 조정은 수급 조정과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2011년 8월 대폭락 장이었다. 당시에 유럽 악재와 외국인 매도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단기에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필자는 각종 강연회와 트위터, 언론사 기사 등을 통해 지난 11월 중순 이후부터 2,010선 이하부터 가격 조정, 1,960선 이하부터 수급 조정이라고 명확하게 기준을 제시했다. 일시적으로 1,950선이 이탈할 수도 있지만, 결코 수급 조정이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본다면 거의 완벽하게 적중하고 있다. 지금부터는 바닥권 종목을 매수 후 중기로 보유하면 수익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이럴 경우에 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한데, 무엇보다도 가격 메리트가 있는 종목을 우선 매수해야만 한다. 종목의 현재 가격이 최근 52주 최저점이라면 최상이고, 적어도 큰 상승 후 눌림목 구간의 종목이면 된다. 절대로 상승세가 지속되는 업종이나 종목은 피하기 바란다. 그 이유는 시세의 연속성이 가능할 만큼 가치나 안정적 유동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거품 장세이기 때문이다.

현재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보면서 1990년대 중반의 기억이 떠올랐다. 1989년에 사상 처음으로 1,000선 돌파 이후 1992년 500선 이탈 그리고 1994년에 1,000선을 회복했었다. 현재는 그 시점의 분위기와 매우 유사한 흐름이다. 당시에 지수는 느린 속도로 상향 박스권을 지속하고 있었고, 종목은 전반적으로 탄력이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현재의 모습이 딱 그렇다. 20년 전의 상황과 정말 유사한 패턴이다. 경제흐름도 1990년대 중반에는 1980년대 후반의 초호황기를 정점으로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었고,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기 3년 전이었기 때문에 주식시장도 불안한 상황이었다. 크게 본다면 과거의 흐름이 이번에도 재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당시에는 지수를 견인할 만한 충분한 외국인 매수세가 없었다는 점이고, 현재는 국제유동성 측면에서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지수는 다시 상승한다. 그러나 종목은 무차별 상승이 아닌 선별적 상승만 나타날 전망이다. 현재 미국의 경제흐름과 금융정책, 한국의 성장한계, 주식시장의 등락요소를 복합적으로 분석해 보면 코스피는 3,000~4,000선 상승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파생이나 지수에 대한 투자보다는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 분명히 마지막 불꽃은 한 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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