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주차는 조정 양상을 나타내면서 극심한 등락 폭을 기록했다. 고점이 2,052선이었고, 저점이 1,971선으로 무려 81포인트 편차가 발생했다. 이번 주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까지는 이런 흐름이 지속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지수가 이런 흐름을 나타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달한다. 현재 코스닥은 큰 의미가 없으므로 코스피만 설명하고, 수급동향을 근거로 제시한다. 결국, 정답은 수급이다.

시황에서 단기는 심리, 중기는 수급이 등락을 결정한다. 그런데 현재 수급에 대한 핵심는 외국인과 프로그램이다. 일단 외국인의 경우 8월 하순부터 44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무려 13.9조 원을 순매수했다. 그 이후 약 9천억 원 정도가 감소한 상태이다. 앞으로도 이런 흐름은 지속할 전망이다. 외국인은 이제 더는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연속 순매도가 나올 상황도 아니다. 매수와 매도가 충돌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이다. 2012년 여름 이후 무려 1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 물량 출회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최근에 더딘 속도로 지수가 상승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프로그램 때문이다. 어차피 외국인은 당분간 누적 매매동향으로는 큰 변화가 없다. 언젠가 역사상 최고점을 기록하면 물량을 쏟아내겠지만, 아직은 그럴 시점이 아니다. 지속해서 주장했던 것처럼 지수는 기대보다 폭등하기 어렵다.

지수는 마치 술에 취한 사람이 걸어서 집으로 향하는 것처럼 느린 속도로 휘청거리면서 조금씩 상승을 지속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종목인데, 지난 칼럼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형적으로 약한 장세의 형태라서 최저점 또는 1차 눌림목 매수를 해야만 수익이 가능하다. 절대로 추격매수 후 버티는 방식으로 투자해서는 더 이상 안 된다.

주식 비중은 당분간 2,025선 이상에서는 비중을 늘리고, 2,000선 미만에선 25% 이하로 비중을 줄이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 최근 사이트에서 두 달 정도 진행하던 야간 방송에서 증명한 것처럼 52주 최저가 부근의 우량주를 지속 공략하자. 현 장세는 과거의 주도 업종과 주도 종목이 다시 주목을 받기 보다는 철저하게 차별화 되었으며, 종목별 순환 호흡이 짧은 특징이 있다. 이런 장에서 뇌동매매는 엇박자를 탈 확률이 크기 때문에 매매에 자신 없는 투자자는 차라리 잠시 쉬는 게 낫다. 다음 칼럼에선 2014년 시장에 대한 전망과 대응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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