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코스피 지수는 모처럼 외국인과 프로그램에서 동시 순매수가 발생한 덕분에 급등으로 마감됐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9일 연속 순매도 행진이 끝났다는 점에서는 다행스러운 상황이다. 그러나 금요일에 외국인의 순매수가 다시 시작됐지만, 8월 하순 이후 44일 연속 순매수가 발생했던 수준의 공격적 매수세를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 따라서 2,000이 돌파되더라도 재이탈 가능성을 항상 열어둘 필요가 있다. 크게 보면 중기적 추세상승은 유지될 전망이다. 그러므로 2,000선 이하에서 분할매수 또는 단기 최저점에서 집중매수 중 선택적 대응만 하면 된다.

앞으로의 거시적 시황에 대해서 전달한다면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엄청난 상승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 2012년에도 대부분 주식전문가들은 2,400~2,500선을 합창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작년에 필자는 2,050선 고점을 외롭게 주장했고, 그 결과 위험관리는 대성공이었다. 2013년에는 6월까지 1,800선 이탈을 예측한 후 9월에 결국 시황을 수정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사상 최고의 거품 장세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간에 떠도는 코스피 3,000~4,000선은 가능성이 1%도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그 이유는 한국의 경기 정점은 이제 불과 몇 년 안 남은 시점이고, 내년 이후에는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실시한 양적완화에 대한 본격적 회수 조치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초 칼럼을 통해 개인투자자의 고민 중 1개인 매도시기 판단 방법에 대해 조언했었다. 칼럼 이후 매도시기 판단 방법을 조금 더 구체화 시켜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그래서 오늘은 ‘가치투자를 활용한 매도시기 판단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조금 더 심도 있고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가 생각하는 가치투자는 저평가 우량주 또는 낙폭 과대 되었으나 성장성이 뛰어난 종목을 중장기로 길게 투자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치투자는 상승장에서만 시도해야 한다. 대세 상승장에서는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 대다수가 상승한다. 그래서 가치투자를 하지 않아도 수익을 낼 수 있고 가치 종목은 수익 날 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하락장에서는 아무리 가치가 있고 우량한 종목이라도 하락하게 된다. 필자가 생각하는 가치투자는 상승장에서는 타 종목보다 더 상승해야 하며, 하락장에서는 최소한 횡보 또는 적은 폭이라도 상승하는 종목을 공략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이런 종목은 찾기도 어렵고 개인들이 접근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필자는 ‘평택촌놈의 적정주가’ 라는 필자 고유의 이론을 도입해서 현실적인 대안을 제공하고 있다.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제부터 보유종목을 매도하는 노하우를 하나 전달한다. 먼저 1차 조건인 시장과 업종에 대한 판단은 이동평균선 60일 선과 120일 선을 기준으로 한다. 그리고 2차 조건인 수급은 지수의 변곡점에서부터 시작되어 현재 거래일까지의 외국인, 기관의 누적 수급을 계산한다. 이렇게 2가지 조건을 살펴봤으면 기업의 재무상태를 살펴본다.

필자가 중요시하는 재무상태는 기업이 설립 이후 현재까지 누적한 영업이익과 자본 변화 2가지이다. PER, EPS, PBR 등은 기업이 단기간에 실적이 좋으면 긍정적인 값이 나온다. 하지만 필자가 살펴보는 두 가지는 기업 창립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결과치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해당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충분히 기준으로 삼을 만하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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